앵커 : 북한이 주민들의 태양광 장비 수요가 급증하자 중국산 자재를 들여다 태양광 장비를 자체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중국산보다 비싼 가격에 판매하고 있어 주민들의 빈축을 사고있다는 소식입니다.
중국에서 김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전기사정이 나쁜 북한의 도시 주민들은 대부분 태양광 장비로 조명문제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태양광장비가 인기를 끌자 북한당국이 태양광 판매전에 끼어든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최근 중국을 방문한 한 평양 주민 소식통은 “태양광 조명등 수요가 늘어나자 당국에서 중국산과 유사한 태양광 장비를 만들어 주민들에게 판매하고 있다”면서 “국산품이라면서 중국산 보다 오히려 비싼 값에 팔고있다”고 자유아사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말만 국산품이지 실상은 부품들을 모두 중국에서 들여다가 단순 조립한 것으로 짝퉁 중국산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중국산을 그대로 베낀 것인데도 가격은 중국산 보다 비싸 주민들이 외면하자 당국은 중국산 태양광제품에 수입관세를 높게 부과하는 방식으로 수입을 막았다”면서 “당국이 주민들을 상대로 태양광 장비 장사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중국 변경도시의 한 대북 무역 상인도 “조선 무역회사들이 태양광 패널을 대량 구입해서 들여간다”면서 “조선 내부에서 패널을 조립해서 태양광 장비를 생산하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현재 조선으로 들어가는 태양광 장비는 조선에서 생산하지 않는 발전 용량이 큰 장비들만 가끔 팔리는 실정이고 일반 가정용 태양광 장비는 조선측에서 수입을 막고있어 찾는 사람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태양광 장비 중 용량이 가장 큰 것은 800와트 짜리가 있다”면서 “태양광 장비는 패널과 배터리, LED조명등을 모두 포함해서 1만 위안 정도에 팔리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 한 화교 보따리상인은 “태양광 조명등이 조선 사람들에게 각광을 받기 시작한 몇 년 전에 태양광장비를 들여가 짭짤한 수입을 올렸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조선에서 관세를 너무 높게 부과하기 때문에 태양광 장비 장사를 접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현재 태양광 장비는 배터리 위주로 팔리고 있다”면서 “이는 태양광 패널은 파손만 되지 않으면 반 영구적인 수명인데 비해 배터리의 수명은 길어야 1년 반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현재 조선의 도시 주민들은 이미 대부분 태양광 조명등을 갖추고 있으나 농촌지역은 어쩌다 한 두집 태양광 장비를 갖추고 있는 실정”이라며 “농촌지역은 경제사정이 어려워 국가에서 태양광 장비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신규수요는 많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