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과 러시아가 추진중인 나진-하산 개발 협력사업에 한국 기업도 간접 참여키로 한 가운데 중러 양국이 이 일대에 국제경제합작구를 건설키로 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지린성과 러시아 연해주가 두만강 유역 북한과 인접한 훈춘-하산 일대에 국제경제합작구를 설치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5일 지린성 현지에서 발행되는 연변일보에 따르면, 양국은 무역 활성화를 위해 빠른 시일 안에 이 지역에 경제 합작구를 건립키로 합의했습니다.
양 측은 훈춘과 하산에 각각 일정 구역을 정해 도로 등 운송시설을 통합, 조정한 뒤 통관 절차를 간소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이를 통해 양국 간 인원과 화물의 자유로운 출입을 허용함으로써 쌍방 무역왕래를 촉진한다는 방침입니다.
신문은 훈춘과 하산이 어업과 임업, 광산업, 농업 등 여러 방면에서 폭넓은 합작을 발전시켜 나갈 여지가 많아 경협 전망이 밝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이미 지난 8월 훈춘과 하산을 잇는 국경철도를 재개통한 뒤 본격 운행에 들어가는 등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 해 훈춘의 대러시아 무역액은 5억 달러를 넘었으며 러시아 관광객 15만 명이 훈춘을 찾았습니다.
또 올 해 초 하산이 유치한 외국자본 1천500만 루블(46만 달러) 중 중국 자본이 63%를 차지했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최근들어 북한과 러시아 간 경협 확대 움직임도 뚜렷합니다.
북러 양국은 지난 9월 나진-하산을 잇는 국경철도를 재개통했습니다.
특히 한국이 나진-하산 물류개발사업에 참여키로 결정함으로써 남북러 3각 협력이 가능해졌습니다.
한러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 나진-하산 물류협력 사업과 관련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장려해 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두만강 일대에서 국경을 맞댄 북중러 3국 간 삼각협력에 한국까지 참여하는 다국 협력이 점차 활발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