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오징어 중국 반입 기록적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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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 청진 등 동해안에서 잡힌 오징어의 중국 반입이 기록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 여름 북한 동해안에서 오징어 어획량이 급증한 데 따른 걸로 보입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달들어 중국으로 반입되는 북한산 오징어량이 급증하고 있다고 신화넷 등 중국 언론이 21일 보도했습니다.

7월 들어 2주 만에 북한과 국경을 접한 지린성 훈춘 샤투어즈(사타자)통상구를 통해 반입되는 북한산 오징어가 200톤에 이르는 등 기록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겁니다.

북한산 오징어는 주로 청진 등 동해안에서 잡힌 뒤 급속 냉동돼 중국으로 반입되고 있다고 중국 언론은 전했습니다.

특히 그 동안 도로 사정이 나빠 육로운송에 제약을 받았던 청진-샤투어즈 구간을 통해 북한산 오징어가 수입되고 있어 관심을 끕니다.

신선도가 생명인 수산물을 신속히 운송할 수 있을 만큼 청진항 주변 도로 정비 등이 이뤄진 걸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정은 체제 들어 어획량 증대에 힘써온 북한은 지난해 오징어를 중심으로 한 대중 수산물 수출을 2013년에 비해 25%나 늘렸습니다.

한국의 민간연구소인 GS&J 북한 동북아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산 오징어의 중국 수출액은 1억1천만 달러를 넘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올 해 북한의 대 중국 수산물 수출 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산 오징어의 어획량 증가와 이에 힘입은 대 중국 수출 급증은 최근들어 한국의 오징어 어획량이 급감하고 있는 추세와 대비됩니다.

한국의 국내산 오징어 어획량은 최근 10년 사이 30% 이상 급감한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