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500만불 받고 독재자 무가베 동상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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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의 만수대창작사가 최근 아프리카의 짐바브웨 정부와 500만 달러 규모의 동상 제작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4년째 집권중인 세계 최장기·최고령 독재자,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 동상이 북한 조각가의 손으로 제작될 전망입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아프리카의 짐바브웨가 북한과 500만 달러 규모의 동상 제작 계약을 체결했다고 런던에 본부를 둔 짐바브웨 독립 언론인 ‘SW 라디오 아프리카’가 24일 보도했습니다.

방송은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짐바브웨 정부가 집권 34년째인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의 90세 생일을 기념해 그의 동상을 건립키로 최근 결정했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북한의 만수대창작사가 제작할 예정인 무가베 대통령의 동상은 대형과 소형 두 점.

수도 헤라레에 세워질 약10미터 높이의 대형 청동 동상은 제작비가 35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50만 달러짜리 소형 동상은 현재 무가베 대통령의 고향에 조성중인 기념 박물관에 세워지게 됩니다.

방송은 지난 2월 무가베 대통령의 생일 잔치에 100만 달러 이상을 쓴 짐바브웨 정부가 독재자의 생일 기념 행사에 혈세를 쏟아붓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북한은 그 동안 만수대창작사 해외사업부를 앞세워 아프리카 등지에서 대형 건축물과 기념물 건립을 통해 외화를 벌어왔습니다.

북한이 아프리카에 건립한 대형 기념비를 연구해온 한국의 최원준 사진작가는 북한이 예술을 기술 형태로 수출해 외화벌이에 나섰다고 지적했습니다.

최원준 작가: 북한 미술 자체가 자율성이 없어진 상탭니다. 예술 자체가 완전히 하나의 선전 도구로 전락한 북한이 예술을 기술 형태로 수출하고 있는,….

짐바브웨는 경제파탄으로 국가 재정 상태가 좋지 않은 상태지만 무가베 대통령은 딸의 결혼식에 500만 달러를 쏟아붓는 등 사치에 빠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