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대상 ‘북한 지하철 관광’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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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외국인에게 이용이 제한되었던 북한의 지하철을 타고 1호선과 2호선의 모든 역을 다녀보는 관광 상품이 나왔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국에 기반한 북한 전문 여행사 ‘영파이오니어 투어스’는 9일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처음으로 평양 지하철 2호선의 이용이 허용됐다”면서 오는 8월 18일부터 26일까지의 일정으로 일명 ‘지하철 관광’을 소개했습니다.

이 여행사는 이제껏 외국인 관광객들이 평양 지하철 1호선 상에서도 몇몇 역만을 이용하는 등 제한이 있었지만, 이번 여행에서는 외국인들이 1호선 모든 역들을 둘러보고, 다음날 2호선의 모든 역들도 다 방문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즉, 관광객들은 1호선의 부흥, 영광, 봉화, 승리, 통일, 개선, 그리고 붉은 별 등의 역들을 모두 돌아보고, 2호선의을 광복, 건국, 황금벌, 낙원 등을 이용하게 됩니다.

특히, 평양의 지하철 역들은 각종 벽화를 비롯해서 모자이크와 샹들리에 등으로 호화스럽게 치장되어 있으나, 전력 부족으로 조명이 어둡고 환기가 잘 되지 않는 불편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외국인들에게 어떤 인상을 남길지 주목됩니다.

이 밖에도 외국인 관광객들은1호선 역들을 다 방문한 후 평양시에서 최초로 하루 24시간을 여는 식당인 ‘해맞이 커피숍’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외국인 관광객들은 이번 여행을 통해 개성시, 함흥시의 공업 지역들도 방문하고, 외국인들에게 최초로 소개되는 평양시의 ‘경흥바’라는 동네 맥주집도 방문할 계획입니다.

한편, 북한은 올해 들어 신의주 숙박관광을 처음으로 허용하고 중국 단둥시에서 북중 국경을 넘는 자가용 관광을 허용하는 등 다양한 조치를 취하며 외국인 대상 관광상품 개발에 적극적인 모습입니다.

하지만 북한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수는 올해 상반기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국의 또 다른 북한 전문 여행사인 루핀 여행사는 최근 자유아시아아방송(RFA)에 올 초 북한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수가 줄었다면서, 특히 중국인들의 북한 관광 감소 추세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루핀 여행사 : 작년에 비해 중국인 관광객수가 현저히 줄어들었습니다.

한편, 평양지하철은 북한 주민들의 사용 빈도가 높은 공공운송수단으로, 2개 노선으로 되어 있습니다. 평양지하철은 ‘제1차 7개년계획’기간 중인 1961년에 착공돼, 1973년 9월 남북 노선인 천리마선 즉 1호선이 개통됐습니다. 그 뒤, 1978년 9월에는 제2단계 공사로 동서 노선인 광복역과 낙원역을 잇는 2호선 즉 혁신선이 완공됐고, 1987년에 봉화역에서 부흥역간 연장공사가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