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스위스가 북한의 만성적인 영양실조 상황을 우려해 고품질 분유 650톤을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을 통해 지원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스위스가 지난달 23일 북한 주민의 취약계층을 위한 분유를 지원했다고 세계식량계획의 나나 스카우 북한 담당 대변인이 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스위스 정부가 북한에 제공할 분유는 650톤으로 약 400만 달러 규모입니다.
스카우 대변은 유럽에서 선박으로 보내면 오는 5월 북한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스위스가 북한에 제공하는 분유는 우유에서 지방을 분리해서 제거한 뒤 건조시킨 탈지분유로 세계식량계획이 북한에서 운영하는 식품가공 공장에서 생산하는 영양식품의 원료로 쓰입니다.
스카우 대변인은 어린이를 위한 영양강화비스켓과 임산부를 위한 혼합식에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스위스 정부가 지원하는 분유 650톤은 7개월 간 북한 주민 125만 명에게 공급될 수 있는 양에 해당한다고 스카우 대변인은 덧붙였습니다
한편, 스위스의 외무부 산하 개발협력청(SDC)은 올해 대북지원사업으로 유엔을 통한 식량지원과 산림농법전수 그리고 수질 개선을 위한 설비 등 세 분야를 계획하고 있다고 지난달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한 바 있습니다.
외무부의 대변인실 관계자는 유엔을 통한 식량지원과 관련해 북한의 어린이 약 100만 명에 영양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대변인실 관계자 : 북한 어린이를 위한 분유 지원비로 약 350만 스위스 프랑 (미화 약 390만 달러)이지만, 향후 북한에서 홍수나, 가뭄, 지진 등의 자연재해가 발생한다면 인도적 지원액은 증액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세계식량계획의 대북 사업을 위해 걷힌 자금은 필요한 2억 달러의 11%인 약 2천240만 달러입니다.
지원국에는 스위스를 비롯해 중국과 아일랜드, 리히텐슈타인, 룩셈부르크 등 5개국과 석유수출국기구의 국제개발지원금과 유엔 중앙긴급구호기금 등 국제기구들입니다.
스위스가 북한 주민을 위해 기부한 금액은 약 640만 달러로 세계식량계획의 전체 모금액 2천240만 달러의 3분의 1 수준인 29%에 해당할 만큼 가장 지원 규모가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