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660만 달러 대북 식량지원

세계식량계획이 운영하는 북한 내 영양과자 공장.
세계식량계획이 운영하는 북한 내 영양과자 공장. (PHOTO courtesy of W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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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스위스 정부가 북한의 만성적인 영양실조 상황을 우려해 미화 약 660만 달러를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을 통해 지원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사회의 올해 첫 대북 식량지원 기부국은 스위스라고 세계식량계획이 밝혔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의 실케 버 아시아 담당 대변인은 스위스 외무부 산하 개발협력청(SDC)이 지난달 10일 미화 약 660만 달러를 기부했다고 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버 대변인은 스위스의 기부금으로 분유를 구입해서 북한의 어린이와 임산부 약 150만 명을 위한 영양강화 식품을 만드는 재료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스위스 정부의 기부금 660만 달러로는 약 1100톤의 분유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스위스가 북한에 제공하는 분유는 우유에서 지방을 분리해서 제거한 뒤 건조시킨 탈지분유로 세계식량계획이 북한에서 운영하는 식품가공 공장에서 생산하는 영양식품의 원료로 쓰입니다.

어린이를 위한 영양강화비스켓과 유아와 임산부를 위한 쌀·우유 혼합식품이나 옥수수·우유 혼합식품의 주 재료로 사용됩니다.

한편, 스위스 정부는 올해 대북지원사업으로 유엔을 통한 식량지원과 산림농법전수 그리고 수질 개선을 위한 설비 등 세 분야를 계획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한 바 있습니다.

스위스개발협력청은 지난 1995년부터 대북 지원을 시작했으며, 1997년에는 평양에 상주사무소를 개설했습니다.

이후 2002년부터는 스위스 정부가 직접 참여하는 정부간 개발협력 지원을 시작했지만 스위스 의회의 요청으로 2011년 말 이후 다시 유엔과 국제기구를 통한 인도주의 지원으로 성격을 전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