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스위스의 민간단체 아가페 인터내셔널은 최근 북한의 함경남도와 자강도 등의 취약계층 어린이에게 유아식 12만 병을 전달했다고 13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스위스의 민간구호단체 아가페 인터내셔널(Agape International)은 지난 12월 북한 주재 스위스 대사관으로부터 식량 특히 유아식을 지원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12만 병의 유아식을 북한의 취약계층 어린이에게 지원했습니다.
이 단체의 스테판 부르크하르트(Stephan Burckhardt) 북한 사업담당관은13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보낸 전자우편에서 자강도와 함흥을 포함한 함경남도 지역의 병원과 고아원에 유아식을 전달하고 돌아왔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또 유아식이 병에 담겨있어 깨지기 쉬운 까닭에 컨테이너에 500켤레의 목이 긴 신발도 함께 지원했습니다. 앞서 함흥 지역의 고아원을 방문했을 때 북한 어린이들이 겨울철 추위 속에서 신발이 필요하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에 배편으로 보내는 유아식 병이 깨지지 않도록 남은 공간에 신발을 채워 넣은 것입니다.
유아식은 민간 구호 단체 게인의 도이췰란드 지부(GAiN :Global Aid Network, Germany)가 지원했고 500켤레의 신발은 유럽 최대의 신발 제조업체 중 하나인 도센바흐(Dosenbach)에서 무료로 공급했습니다.
한편, 이 단체는 스위스의 전문 강사가 2주간 함흥의 장애 학교 학생들에게 털실로 뜨개질 하는 법을 가르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이 강사는 소식지에서 청각 장애 학생들과 4명의 교사들까지 열심히 뜨개질을 배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이 지역의 한 상점 주인은 그들이 털실 제품을 만들면 자신의 상점에서 팔 것을 제안했다고 전했습니다.
아가페 인터내셔널은 북한의 만성적인 전력난을 해소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평양에 대체 에너지 연수원 건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북한 전역에서 온 대체 에너지 기술자, 농업 전문가 등에게 대체 에너지 기술을 훈련하기 위한 3년에 걸친 사업입니다. 부르크하르트 담당관은 이 사업과 관련해 지난해 11월 북한의 대체 에너지 전문가 5명을 중국으로 보낼 계획이었는데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부르크하르트 담당관
: 갑자기 절차 상의 문제가 생겨 연기됐는데요. 중국의 대체 에너지 기술자, 건축 자재 공급자 등과 만나고 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건축법에 대한 선진 기술을 배울 계획입니다.
부르크하르트 담당관은 내년 봄까지 관련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소규모의 지방 가옥을 평양 인근에 먼저 건설하기 위해 북한의 비 재래식에너지개발센터(Non-Conventional Energy Development) 전문가의 중국 연수를 계획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 소규모 에너지 절약형 가옥 건설에 약 3만 달러가 소요될 전망입니다. 부르크하르트 담당관은 오는 2월에는 연수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The focus of this study trip lies on energy efficient building and geothermal energy. We would like to bring the North Koreans in contact with technical institutions and suppliers of insulation materials. We really hope that it can take place next Februa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