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최근에도 스위스 명품시계 반입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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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이 최근에도 스위스에서 고가의 명품시계는 몰론 특권층이 주로 이용하는 의료시설용 최신 의료장비와 의약품 반입을 계속 시도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위스 은행 등에 은닉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비자금 계좌가 자금 출처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 위원장이 해외에 은닉해둔 비자금 규모는 10억 달러에서 최대 40억 달러로 추정됩니다.

김씨 일가의 통치자금 조성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던 고위층 출신 탈북자들은 이 비자금이 주로 유럽지역에 분산, 은닉돼 있다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특히 어린시절 스위스에서 유학하며 청소년기를 보낸 김 위원장에게 매우 친숙한 스위스에만 수 억 달러가 예치된 걸로 추정됩니다.

비자금 중 일부는 김 위원장 가족과 특권층의 호화 사치생활은 물론 충성심 유도를 위한 고가의 선물 구매 등에 사용돼왔습니다.

한 외교 소식통은 26일 RFA, 자유아시아방송에 북한이 최근까지 스위스에서 고가 시계류 반입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3월 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제재 결의 2270호를 채택한 뒤에도 ‘오메가’ 등 초고가는 물론 ‘티소’ 등 중저가 스위스 시계 구매 시도가 있었다는 겁니다.

주로 북한의 통전부나 당39호실이 운영하는 위장 무역회사를 통해 스위스제 시계류 반입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이 밖에 김 위원장 일가와 특권층 전용병원인 봉화진료소용으로 추정되는 고가의 스위스제 최신 의료장비와 약품에 대한 반입 역시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식통은 금융제재가 대폭 강화된 상태에서 북한이 고가의 사치품과 의료장비 도입을 여전히 시도하는 걸로 미뤄 김 위원장의 비자금이 자금 출처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지난 주 북한 관련 자산 동결을 포함한 강력하고 포괄적인 대북 금융제재 조치를 단행한 스위스 정부는 김 위원장의 비자금 등에 관한 질의에 말을 아꼈습니다.

스위스 연방경제교육연구부 관계자는 26일 RFA, 자유아시아방송에 동결 대상인 북한의 자산 규모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파악된 자료가 없다고 답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이번 스위스의 대북 금융제재 조치로 앞으로 일부 북한 관련 자산의 경우 동결될 수 있다며 조치가 내려질 경우 즉각 공개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스위스내 북한 자산에 대한 동결 가능성을 열어둔 겁니다.

한편 자유아시아방송은 스위스 오메가 측에 북한의 시계 구입 시도와 관련해 이 메일로 질의했지만 즉각 답변을 받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