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대만 국제자선단체의 자원봉사자 40명이 북한 주민 40만 명에 쌀을 전달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대만에 본부를 둔 국제자선단체 자제자선사업기금회 (慈濟慈善事業基金會/Tzu Chi foundation)는 자원봉사자 40명이 쌀 1만 3천 톤을 비롯해 식용유와 분유 등 식량을 북한 주민에 전달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 중이라고 15일 밝혔습니다.
미국 동부지부의 샘 초우 대표는 자원봉사자들이 지난 11일 대만을 떠나 북한에 도착했다면서 9일 동안 북한의 4개 도에서 식량 배분과 의료 봉사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고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샘 초우
: 자원봉사단이 북한에 도착해서 식량 배급과 기술 지원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초우 씨는 이번 지원이 지난 7월 북한이 쌀을 보내달라고 요청한 데 대한 응답이라면서 식량 지원을 위해 8월과 10월 두 차례 조사단을 북한에 보내서 식량 상황을 조사하고 북한 당국과 식량 지원과 관련한 협의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자제자선사업기금회가 북한에 지원하는 식량은 쌀 1만 3천 톤과 식용유 35만 리터, 분유 43톤으로 14만 3천 가구, 40만 명에 식량을 지원하는 규모입니다.
초우 씨는 이번 대북 지원이 자제공덕회의 인도주의지원 역사상 가장 큰 규모라고 덧붙였습니다.
자제자선사업기금회는 북한의 식량난이 심각했던 일명 고난의 행군 직후인 1998년부터 2000년까지 일곱 차례 북한에 식량을 지원한 바 있습니다.
초우 씨는 대규모의 자원봉사자들이 북한을 방문한 이유가 식량분배 때문이라면서 북한에 들여간 쌀과 식용유, 분유 등의 식량은 모두 자제자선사업기금회의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주민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