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관광 고위 대표단 대만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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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 노력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음 주에는 고위 관리들이 대만을 방문해 관광 관련 국제회의 참석은 물론 대만 여행객 유치에도 나설 예정입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조성규 북한 관광총국 부국장 겸 조선국제여행사 사장이 이끄는 북한 대표단이 다음 주 대만을 방문한다고 대만중앙통신(CNA)이 4일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조 사장과 두 명의 북한 관리들이 오는 9일 중국 선양에서 직항편으로 타이페이에 도착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북한 대표단의 이번 대만 방문 목적은 표면적으로는 카오슝에서 이 달 11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관광 관련 국제회의인 ‘2013 아시아 관광 서밋(2013 Asian Cities Tourism Summit)’ 참석입니다.

하지만 북한이 그 동안 대만 관광객 확보에 애를 써온 점을 감안하면 북한 대표단이 이번 방문을 통해 대만 관광객 유치 확대를 꾀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입니다.

실제 북한 대표단은 회의 참석 외에도 오는 16일 대만을 떠나기 전 대만 곳곳을 둘러볼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이런 분석을 뒷받침했습니다.

앞서 조 사장은 지난해 10월에도 비밀리에 대만을 방문한 바 있습니다.

대만 FTV(녹취): 조성규 북한 관광총국 부국장이 직항 전세기 도입 등을 논의하기 위해 일요일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외교부는 이 사실을 TV를 보고서야 안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그는 당시 3박4일간 대만에 머물면서 여행업계 관계자를 두루 만나 아리랑 공연 기간에 직항 전세기를 띄워 대만 관광객을 유치하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북한 대표단을 초청한 대만 카오슝 관광협회는 대만과 중국이 정치적 긴장 속에서도 관광 교류를 통해 경제적 이익은 물론 평화를 구축해온 점은 북한에 좋은 교훈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번 회의에는 북한 외에도 한국, 일본, 중국 등에서도 대표단이 참석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