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중국서 택시용 차량 60대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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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이 최근 중국에서 택시용 승용차 60대를 구입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최근 평양에서 택시로 운행하기 위해 중국제 승용차를 대량 수입했다고 러시아 언론이 3일 보도했습니다.

러시아의 이타르 타스 통신은 이날 평양발로 북한이 중국 자동차 회사인 비야디(BYD)사의 에프-쓰리(F3) 승용차 60대를 구입했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통신은 평양 시내에서 지붕에 택시(TAXI) 표시등을 단 차량이 자주 눈에 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평양 시민들이 택시를 즐겨 이용하고 있다며 주로 휴일인 일요일에 가족 단위로 상점이나 유원지 등에 나들이갈 때 애용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 때 북한에서 자본주의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택시는 현재 평양에서만 1천 대 정도가 운행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평양 도심에서는 이처럼 택시뿐 아니라 버스와 일반 승용차 수도 매년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

북한에서 생산된 차량은 물론 중국, 일본, 러시아 등지에서 차량이 수입돼 수요를 맞추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실제 북한은 올 1분기에만 대만에서 중고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6만여 달러 어치를 수입하는 등 차량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이후 주민들의 ‘문명한 생활’을 목표로 내걸고 수영장 등 위락시설이 곳곳에 들어서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능라도에 새로 들어선 물놀이장에서 ‘인민의 기쁨이 넘쳐나고 있다’고 선전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 (녹취): 저는 조금 전에 이 물미끄럼대를 한 번 타 보았습니다, …, 정말 하늘을 나는 것 같습니다.

북한의 주요 외화 수입원인 외국인 관광객 확대까지 노린 것으로 보이는 북한의 ‘개방 바람’이 평양 도심의 변화에 이어 어디로 불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