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북한 당국이 외화벌이 수단으로 아프리카에서 담배농사를 짓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자입니다.
지난 36년동안 북한과 우호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아프리카 대륙 남동부지역의 짐바브웨.
이 짐바브웨가 유엔과 국제사회의 강력한 경제제재 움직임 속에서도 북한의 외화벌이를 적극적으로 돕고 있는 것으로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현지 사정에 밝은 소식통은, 짐바브웨 주재 북한 무역대표부의 주도로 현지 농장에서 잎담배를 재배해 수출한 뒤 거기서 번 돈을 북한 당국으로 송금한다고 10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또한 농장에서 거둬들인 잎담배의 일부는 중국인 명의의 위장업체를 통해 북한으로 들여간 뒤 북한 내에서 위조담배로 제조돼 수출되기도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담배농사를 통한 잎담배 수출 및 불법 담배 제조로 벌어들인 외화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통치자금, 또는 핵과 미사일 제작을 위한 자금으로 흘러 들어 간다는 설명입니다.
이밖에도 북한은 지난 81년부터 82년에 걸쳐 한국의 현충원에 해당하는 영웅묘지(Heroes’ Acre)에 대형 동상설립을 주도하는 등 40년 가까이 독재정치를 해오고 있는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의 장기집권을 도와 외화를 벌어들이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14년 미화 500만 달러를 들여 북한의 만수대창작사가 만들어 세우기로 했던 것으로 알려진 무가베 대통령의 대형 동상 2개는 현재 짐바브웨 내 공공장소 어디에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당시 야당과 시민사회의 거센 반발로 동상 건립 사안이 흐지부지 된데다, 완성된 동상이 짐바브웨에 들어 오긴 했지만 모처에 숨겨져 있다는 내용의 소문이 도는 등 소재파악조차 제대로 안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짐바브웨 주재 북한 대사관은 지난 1998년 1월 공식적으로 철수했지만 대신 무역대표부를 개설해 담배 재배 및 수출과 동상 등 조형물 판매를 통한 외화벌이 수단을 계속해서 활발히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북한은 짐바브웨 독립 이전인 지난 1980년 4월 소형 무기 제공과 군사교관 파견을 통해 무가베를 지원했으며, 무가베 대통령이 80년 10월 평양을 방문했을 때 우호조약을 체결하고 지금까지 양국간 우호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짐바브웨는 북한으로부터 구 소련제 탱크와 로케트 등 각종 무기와 탄약을 들여 오는가 하면, 북한으로부터 군사훈련단을 초청해 83년 3만명 이상의 양민을 학살했던 무가베 정권의 군대를 훈련시키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정은 정권의 핵과 미사일 개발을 위한 자금 조달에 적극 협조하고 있는 짐바브웨 정부가 유엔 및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이행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