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한국 두만강 항로 여객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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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중국 지린성 훈춘에서 러시아 연해주 자르비노항을 거쳐 한국의 강원도 속초를 잇는 두만강 해상 항로의 여객과 화물 운송이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원 때문인데요 중국의 변경지역 개방 확대 지원 정책은 북중 경협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러시아, 한국을 잇는 두만강 항로가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현지에서 발행되는 연변일보가 18일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지난 3월 중순 재개통한 중국 훈춘(지린성)-러시아 자르비노(연해주)-한국 속초(강원도) 노선에 10월 한달 동안에만 2천 명이 몰렸다면서 이같이 전했습니다.

중국인들에게 이 노선이 큰 인기를 끈 이유는 중국 당국이 러시아 출입경에 필요한 비자 수속 비용 600위안(100달러)을 전액 보조하고 있는 점이 꼽혔습니다.

중국 정부가 직접 나서 두만강 일대의 관광과 무역 활성화를 유도하고 있는 겁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지난 달 25일에는 이 노선에서 훈춘 관광업계 사상 처음으로 여객선을 전세낸 다국관광이 조직되기도 했습니다.

중국 관광객 700명이 정기 여객선인 ‘뉴 블루오션’호를 전세내 러시아와 한국 관광에 나선 겁니다.

중국 당국의 이같은 내륙과 변경지역의 개방 확대 지원 정책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중국 공산당이 지난 주 열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에서 개방형 경제체제 구축을 위해 내륙과 변경지역 개방을 확대해 나가기로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중국 관영 매체 (녹취) : (중국 공산당은) 해외투자와 관련해 대내외적으로 개방을 촉진하고 내륙지방의 개방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중국 관영매체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내륙도시에 국제여객화물 항로를 증설하고 여러 형식의 복합운송을 발전시키기로 했습니다.

또 변경지역의 개방을 가속화하고 변경지역 통상구와 경제합작구에서 인원왕래와 물류가공, 관광 등 다방면에서 특별 정책 도입을 허용키로 했습니다.

중국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중국 동북지역과 국경을 맞댄 북한, 러시아는 물론 한국 간 경제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