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올 해 북한 관광 활성화에 박차”

0:00 / 0:00

앵커 : 북한과 국경을 맞댄 중국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가 올 들어 북한 관광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북한 관광에 나서는 중국인을 위한 전용 출입국 통행증 발급 업무를 시작한 데 이어 올 해에는 북한 자가용관광객을 위한 편의시설을 확충할 계획입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과 국경을 접한 중국 지린성 옌볜 조선족자치주가 지난 해 북한 관광 등 대외통로 건설 강화에 힘입어 관광산업이 큰 성장을 이뤘다고 밝혔습니다.

21일 연변인터넷방송에 따르면 지난 해 옌볜주를 찾은 중국 국내외 관광객은 1천167만 명(연인원)으로 전년보다 15% 증가했습니다.

관광객이 늘면서 관광수입도 173억 위안(28억 4천만 달러)에 달해 역시 전년보다 25% 늘었습니다.

방송은 지난 19일 열린 옌볜주 관광사업총화회의 내용을 전하면서 지난해 북한 관광을 위한 전용 출입국 통행증 발급 등 통관 간소화를 그 원인 중 하나로 들었습니다.

당시 회의에서는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올 해 북한을 포함해 러시아, 한국 등 주변국을 겨냥한 대외통로 건설을 더 강화해 나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를 위해 우선 두만강 유역의 창춘, 지린, 투먼(창지투) 지역 경제권역 개발을 본격화하고 동북아 다국관광 합작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또 북한 자가용 관광과 칠보산 열차 관광, 그리고 금강산 유람선 관광 상품 개발에 진력할 예정입니다.

특히 지린성 차원에서 북한 자가용 관광을 위한 기지 역할을 하게될 관광 휴게소를 투먼과 훈춘, 안투 등 세 곳에 건설키로 했습니다.

2011년 처음 선보인 자가용을 이용한 북한 관광은 첫 해 7개 여행사가 참가한 뒤 이듬해 13개로 두 배 가까이 느는 등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중국 관영매체는 당시 자가용 관광에 나섰던 중국 관광객을 인용해 차량 종류 등에 엄격한 제한이 있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중국 관영매체: 북한의 도로 사정 탓에 4륜 구동 차량이나 지프만 허용됐고 중국 휴대전화를 이용할 수 없어 매 차량마다 무전기를 한 두 대씩 비치해야 했습니다.

앞서 지난 달에는 57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직접 자가용 18대를 몰고 북한으로 가 나선시에서 새해 일출을 만끽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