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과 중국 국경에 걸쳐 있는 백두산의 중국 측 지역에 최근 중국인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한겨울에도 뜨거운 온천수가 솟아나 온천 관광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아서인데요 중국 정부는 백두산 생수 개발도 적극 추진키로 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백두산 온천관광이 중국인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중국 지린성에서 발행되는 연변일보가 지난 1일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올 들어 백두산 온천을 찾은 관광객 수가 3만여 명에 이른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여전히 하얀 눈이 소복히 쌓인 산 속에서 솟아나는 후끈한 온천수의 열기를 만끽하면서 일상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려는 중국인들이 늘고 있다는 겁니다.
신문은 매년 12월 중순부터 시작되는 백두산 온천 관광은 중탄산나트륨형 수질로 의료적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백두산 중국 측 지역에는 103곳의 온천이 있고 하루에 솟아나는 온천수 양이 6천455톤에 이르는 등 개발 잠재력이 큰 상태입니다.
온천수뿐 아니라 마시는 광천수 개발도 중국 대기업이 잇따라 뛰어드는 등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2일 중국 지린성에 따르면 백두산 서쪽지역(지서구)관리위원회의 탐측 결과 현재 백두산 광천수 자원이 20여 곳에 분포하고 채굴 가능 규모가 1천만 톤에 이릅니다.
중국 측은 수질이 우수하고 분포가 집중돼 개발에도 편리한 점을 감안해 앞으로 3~5년 동안 집중 개발에 나서 백두산 광천수 산업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지린성은 또 백두산 서부지구에 국제관광 신도시 건설을 목표로 도시설계 작업이 진행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밖에 백두산 북쪽지역에는 종합 관광단지가 조성될 예정이어서 중국 측 백두산 개발이 최근들어 활기를 띄고 있습니다.
반면 북중 양국이 지난 2012년 합의한 백두산 공동 개발은 여전히 구체적인 추진 성과가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쪽 백두산을 찾는 한국 관광객들은 답답한 심정입니다.
백두산 관광객 (녹취): 왜 우리 백두산을 중국을 통해서만 올 수 있는 지, 백두산을 보니까 기쁜 데 저쪽 북한을 보니 마음이 착잡하면서,….
중국쪽 백두산 일대의 개발 활기는 사실상 답보상태인 북한쪽 백두산 개발과 뚜렷한 대조를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