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말 ‘북한 정치 관광’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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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 주재 초대 영국 대사가 이끄는 이색적인 정치 관광 상품으로 관심을 끌었던 영국 여행사 '폴리티컬 투어스'가 오는 4월 말 관광단을 데리고 방북할 예정입니다. 최근 북한을 둘러싼 긴장 고조에도 불구하고 이번 관광은 정원을 채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국 여행사 ‘폴리티컬 투어스’가 오는 4월 26일 영국, 스위스, 독일 등 외국 관광객을 이끌고 ‘정치 관광’을 시작합니다. 이번 관광은 5월 6일까지11일간 진행됩니다.

이 관광은 북한의 정치, 경제, 사회 전반에 대한 최신 정보와 전문가들의 분석을 이해한 후 실제로 북한을 방문하며 견학한다는 목적에 맞게, 북한으로 들어가기 전 중국 베이징에서 김정은의 권력 세습과 정권 교체 후의 북한의 사회 전반에 대한 강의를 듣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이를 위해 오스트리아 즉 오지리 비엔나 대학의 루디거 프랑크 (Rudiger Frank) 박사가 함께 이 관광에 동행하며, 중국 베이징 출신 동아시아, 북한 전문가들도 강의에 참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여행사는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 ‘정치 관광’이 “우리 여행 상품 중에서 가장 인기가 많다”면서 14명 정도가 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번 ‘정치 관광’은 외국인에게 드물게 개방되는 청진 등 북한의 북동 지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정치 관광’ 참여자들은 북한의 대표적인 항구 도시 서부의 남포 지역을 방문해 ‘북한의 공업과 농업’이라는 주제를 비롯해 다각적인 시각으로 북한을 살펴보게 됩니다. 수도 평양과는 달리 외국인들을 많이 만나보지 못한 일반 북한 주민들도 접촉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폴리티컬 투어스 : 외국인들이 북한 주민들을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방문의 의미가 큽니다.

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은 개성 공단 공장, 협동 농장, 학교 등도 방문하도록 예정돼 있습니다.

2011년부터 시작된 북한 ‘정치관광’은 짐 호어 초대 평양 주재 영국 대사를 포함해 극작가, 경제인, 전직 외교관 등이 참여해 주목을 끈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