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중국인이 함경북도 회령시를 방문하는 당일 치기 버스 관광이 시작돼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에도 서양인들을 대상으로 회령시 관광이 개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양인들에게는 오랫동안 개방되지 않다가 지난해 비로소 개방됐던 회령시 관광이 올해에도 기회가 열려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중국 베이징의 북한 전문 관광 여행사 ‘고려 투어’가 오는 8월 18일부터 26일까지 북한 ‘동북아 탐험’이라는 제목의 회령 관광 상품을 내놓고 고객들을 유치하고 있습니다. 이 상품은 관광 기간 동안 북한 회령을 방문하고, 청진과 칠보산을 둘러보는 식으로 진행된다고 이 여행사는 소개했습니다.
고려 투어는 “2013년 비로소 관광객에게 새롭게 개방됐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어머니인) 김정숙의 고향인 회령”을 방문할 수 있는 기회라고 이번 상품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려 투어는 이 관광 상품의 특별한 점은 중국의 투먼시를 이용해 북한의 남양군으로 육로를 통해 들어가는 새로운 입국 경로를 이용한다고 밝혀 고객들의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이 여행사는 새로운 입국 경로가 과거에는 중국에 거주하는 중국인 무역상들에게만 허용됐던 것이라고 밝혀, 북한이 더 과감하고 적극적으로 외국인의 북한 관광을 유치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번 관광에서는 김정숙 동상, 김정숙 생가, 그리고 혁명 박물관 등을 방문할 계획입니다.
앞서, 북한의 관영언론은 26일 중국인을 대상으로 두만강과 접경한 함경북도 회령시를 관람하는 당일치기 버스관광이 이달 27일부터 시작된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은 올해 들어 신의주 숙박관광을 처음으로 허용하고 중국 단둥시에서 북중 국경을 넘는 자가용 관광을 허용하는 등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관광상품 개발과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