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지방정부들, 북 자가용관광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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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중국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가 최근 북한 자가용관광과 관련한 설명회를 개최했습니다. 지린성은 물론 랴오닝성, 헤이룽장성 등에서 16개 관광업체가 25명의 대표를 파견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는데요 지역 간 미묘한 신경전도 있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과 국경을 맞댄 중국 지린성과 랴오닝성 등을 중심으로 자가용을 이용해 북한을 둘러보는 이색 관광 상품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10일 중국 중앙인민방송에 따르면 최근 중국 동북아 다목적지 관광추진센터가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 훈춘시에서 첫 중국-북한 자가용관광 설명회를 열었습니다.

지린성 관광국의 위탁을 받은 이번 설명회에는 지린성은 물론 인근 랴오닝성과 헤이룽장성에서도 여행사 관계자를 파견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중국인 북한 관광 상품을 취급하는 중국 동북3성 16개 관광업체가 모두 25명의 대표를 파견한 겁니다.

방송은 이번 설명회가 북중 자가용관광 규모를 한층 더 확대하기 위해 열렸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자가용관광 시장질서를 확립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훈춘에 이어 랴오닝성 단둥도 북한 자가용관광을 곧 시작할 예정인 데다 백두산 자가용 관광도 논의되는 등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데 따른 걸로 보입니다.

지린성은 여기다 북한 자가용관광을 자체 국경관광 우세 브랜드 창출로 이어가겠다고 밝혀 랴오닝성 등 인근 지역과 미묘한 신경전까지 벌어지는 양상입니다.

중국 언론은 2011년 북중 자가용관광이 개통된 이래 중국인 관광객 2천 명이 500대의 차량을 이용해 북한 관광에 나서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매체 : 기존 관광지 외에도 그동안 접근이 금지됐던 지역도 차로 접근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한편 자가용을 이용한 북한 관광 통로인 훈춘 취안허 통상구와 북한 원정리 통상구는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지난 8일부터 일요일에도 출입국을 허용하고 있어 중국인 북한 자가용관광은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