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중국 관광객을 겨냥한 북중 변경관광 상품이 속속 도입되고 있는 가운데 국경을 접한 북한과 중국, 러시아 3국 간 자유관광구 건설이 추진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북한과 중국, 러시아 변경지역이 국제자유관광구로 공동 개발될 전망입니다.
지난 달 30일 중국 언론에 따르면,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는 3국을 한꺼번에 묶는 자유관광구 건설 계획을 최근 밝혔습니다.
관광객들이 인접한 3국의 독특한 고유 문화와 풍습 등을 한꺼번에 맛볼 수 있는 국제자유관광구를 두만강 유역에 조성할 계획이라는 겁니다.
지난 3월에는 3국 두만강 지역 관광 책임자들이 모여 국제관광상품 개발에 합의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북한 나선시와 중국 옌볜조선족자치주 훈춘시, 그리고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시 등 3개 시 관광국장들은 나선-훈춘-블라디보스토크를 연결하는 환형 관광코스를 개발키로 의견을 모은 바 있습니다.
우선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해 훈춘을 기점으로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나선을 둘러본 뒤 다시 훈춘으로 건너가는 코스가 개발될 예정입니다.
또 러시아 관광객을 위해 블라디보스토크를 출발해 나선, 훈춘을 거쳐 다시 블라디보스토크로 돌아가는 코스가 도입될 예정입니다.
북중러 3국은 올 들어 새해맞이 축제를 공동으로 개최하는 등 관광을 매개로 한 상호 협력과 교류를 부쩍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 올 해 들어 중국인 여행객을 겨냥한 북한 접경지역 관광이 속속 도입되면서 중국인들 사이에서 북한 관광에 대한 관심도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 언론: 중국인 관광객 35명이 자전거를 타고 중국 지린성 투먼을 통해 북한 관광에 나섰습니다.
북중 양국은 오는 10월 중순 랴오닝성 단둥에서 열리는 종합박람회도 관광 분야에 중점을 두기로 한 상태입니다.
한편 옌볜조선족자치주 옌지와 평양을 잇는 직항 전세기가 지난 달 29일 올 해 첫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매주 목요일과 일요일 두 차례 운행하는 옌지~평양 전세기는 오는 10월까지 한시적으로 운행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