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인 관광객 3명이 지난 주 중국에서 육로를 이용한 첫 북한 관광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일본 관광객들이 지난 주 처음으로 중국 지린성을 경유해 육로를 통한 북한 관광을 다녀왔다고 현지 언론이 31일 보도했습니다.
‘흑룡강신문’에 따르면 일본 도쿄의 금융업자와 후쿠오카의 자선사업가 등 일본인 3명이 지난 21일 투먼 통상구를 통해 북한으로 들어가 칠보산을 관광했습니다.
북한의 조선칠보산국제여행사와 제휴해 칠보산 관광을 전문 취급하고 있는 연변아리랑국제여행사 측은 일본인이 연변을 경유해 육로로 북한 관광에 오른 건 사상 처음이라고 밝혔습니다.
여행사 측은 일본인 관광객들이 칠보산의 아름다운 자연풍광에 도취됐으며 북한의 민박집에 머물면서 전통 음식을 맛보고 민속 정취를 만끽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들은 일본인들이 단풍을 몹시 즐기는 편이라며 내년에도 친구들과 함께 칠보산을 또 찾을 계획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칠보산은 마식령 스키장이 들어서고 있는 원산, 백두산 등과 함께 북한이 외국인을 겨냥한 관광 특구로 개발을 추진중인 곳으로 알려진, 북한의 대표적 관광지 중 하나입니다.
북한은 올 들어 그 동안 금지됐던 겨울철 관광을 허용하는 등 외국인 관광객 잡기에 큰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북한 관영 매체 (녹취): 원산지구, 칠보산지구, 백두산지구 등 관광지구들과 세계 여러 나라와 지역들과도 국제항로를 개설하여 관광객들을 받게 될 것입니다.
항공편이나 배편에 비해 상대적으로 편리하고 값싼 육로를 이용한 외국인 북한 관광이 중국을 넘어 일본에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엿보여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