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이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새해 맞이 관광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새해 맞이 북한 관광 상품이 등장했습니다.
중국 연변일보는 3일 중국인 관광객 120명이 자가용에 나눠 타고 올 해 마지막 날인 이달 31일 오후 북한으로 들어간다며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이들은 31일 오후 1시 북중 국경을 넘은 뒤 다음날인 새해 첫날 새벽 4시30분께 두만강 승전대에서 해상 일출을 감상하게 됩니다.
이어 비파도를 둘러보고 저녁에는 북한식 새해맞이 행사를 직접 체험할 예정입니다.
신문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새해맞이 북한 관광은 북중러 3국 지방정부가 처음으로 공동 개최하는 새해맞이 행사의 일환으로 마련됐습니다.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국경을 접한 북한 두만강시와 중국 훈춘 방천풍경구, 그리고 러시아 하산시는 내년 새해맞이 행사를 공동개최키로 최근 합의했습니다.
행사는 중국 훈춘 방천풍경구에서 새해 첫 날 오전 6시부터 3국 문예공연으로 막이 오릅니다. 이어 해맞이, 불꽃놀이와 기복행사, 그리고 국경선 탐방 등의 행사가 있을 예정입니다.
중국인 여행객을 겨냥한 새해맞이 북한 관광 상품과 함께 미국인 관광객을 위한 상품도 등장했습니다.
미국 뉴저지의 북한 전문 여행사인 ‘우리투어(Uri Tours)’도 최근 북한에서 2013년 마지막 날과 2014년 첫 날을 보낼 수 있는 관광상품을 내놨습니다.
주로 미국인으로 구성될 북한 새해맞이 관광객들은 1월1일 자정 평양에서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며 새해를 맞은 뒤 북한식 새해맞이 풍경을 보고 직접 체험하게 됩니다.
여행사 측은 3일 RFA, 자유아시아방송에 꽤 많은 미국인들이 이 관광 상품을 구매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여행사 관계자 : 새해맞이 북한 관광은 꽤 인기가 있는 편입니다. 미국인 관광객들이 이 달 말에 새해맞이를 위해 북한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북한은 그동안 12월 중순부터 이듬해 1월 중순까지는 외국인 관광객을 받지 않았습니다. 그런 점에서 북한이 해외 관광객에 더 개방적으로 바뀐 셈입니다.
북한의 해외 관광객 유치 노력이 잇따른 새해맞이 관광 신상품 도입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