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 국면에서 중국 여행사들이 북한 관광 상품을 취소한 가운데, 미국과 유럽에 기반한 여행사들 중에서도 사업에 영향을 호소하는 곳들이 나왔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에서 북한 관광을 전문으로 하는 ‘뉴코리아 투어스’는 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2016년 들어 관광을 신청한 여행자가 예년에 비해 40% 넘게 감소했다면서 한반도 긴장 상태의 영향이 있음을 설명했습니다.
‘뉴코리아 투어스’는 북한의 도발과 긴장 국면이 계속되고 언론들이 이에 대한 보도를 계속 하자, 여행객들도 이로 인해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이 밖에도 익명을 요구한 유럽의 한 여행사도 최근 북한 관광이 안전한 지에 대한 문의가 더욱 많이 오고 있다면서, 관광 취소를 신청해오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달 들어 관광객들의 신청도 예전보다 뜸하다는 설명입니다.
한편, 영국 루핀여행사(Lupine Travel)의 딜런 해리스(Dylan Harris) 대표는 3일 관광 상품에 그리 큰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루핀 여행사 대표는 지난 2월 북한 미사일 발사 직후에 몇 명이 안전을 우려해 관광신청을 취소한 것 외에는, 제재가 북한 관광 사업에 큰 영향을 주진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 관광과 관련해,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 은3일 미국 정부가 미국인들의 북한여행에 대해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국계 미국인 김동철 씨와 대학생 오토 웜비어 씨가 북한체제 전복 혐의로 최근 각각 10 년과 15 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 받은 후 이런 반응들이 나오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결국, 유럽과 미국에 기반한 북한 관광 전문 여행사 중에서도 예전과는 달리 북한의 도발과 영향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도발과 긴장 국면이 장기화될 경우 북한 관광이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