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북중 관광 연결통로 ‘국가급 도로’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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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중국이 북중 변경관광의 연결통로 역할을 하게 될 관광도로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이 백두산과 지린성 옌지, 훈춘을 연결하는 대규모 관광도로 확충에 나선다고 인민망 등 중국 언론이 최근 보도했습니다.

중국 언론은 국무원이 최근 확정, 공표한 제13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 (2016-2020년) 관광산업부문 발전계획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습니다.

이 계획은 총 25개의 국가급 관광 경관도로를 만들어 관광객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각종 편의시설을 조성하는 것을 골자로 합니다.

눈에 띄는 부분은 동북 변경 경관도로로 명명된, 북중 접경지역 관광도로 건설입니다.

랴오닝성 단둥에서 지린성 지안을 거쳐 백두산과 옌지, 훈춘, 그리고 헤이룽장성까지 연결돼 압록강과 두만강을 따라 북중 접경을 오가는 국경관광의 연결통로 역할을 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옌볜자치주는 이미 국가 관광산업 전략과 연계한 경관도로 건설이 지역 관광산업을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반기고 있습니다.

오는 2020년 완공될 경관도로는 단둥은 물론, 백두산과 옌지 등을 방문하는 한국 관광객의 편의 증진에도 기여할 전망입니다.

특히 이제껏 주로 지린성 등 지방정부 차원에서 추진되던 변경관광 활성화 정책이 중앙정부 차원에서 이뤄지게 된 점도 눈여겨 볼 부분입니다.

북한에 대한 엄격한 제재조치와 별개로 낙후된 동북3성 지역 개발에 필요한 최소한의 북중 간 경제협력은 지속하겠다는 의지로도 읽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