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동북지역 교역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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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최근들어 북한과 인접한 중국 동북지역의 대북 교역과 교류가 뜸해진 반면 역시 국경을 맞댄 중국과 러시아 간 경제교류가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과 국경을 맞댄 중국 지린성 훈춘이 러시아와 교역 통로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북중 양국 간 교역과 교류가 최근들어 뜸해진 반면 중러 간 경제교류는 활발해지는 양상입니다.

14일 중국 지린성(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훈춘과 러시아 연해주 마하리노를 잇는 국제철도가 개통 1년 만에 55만 톤의 수출입 화물을 처리하는 등 중러 간 주요 운송 통로로 자리잡았습니다.

교역액 규모로는 2천900만 달러, 출입국 인원수는 2천 여 명에 이릅니다.

지린성에 따르면 러시아산 석탄 수입에 주로 이용됐던 훈춘-마하리노 철도는 1년 만에 광천수, 밀가루 등으로 교역 품목을 다변화했습니다.

지린성은 훈마철도가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국경을 접한 중국과 러시아 간 주요 수출 통로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중러 훈마국제철도는 유엔개발계획이 제창하는 북중러 두만강지역 국제협력개발 중점 사업 중 하나입니다.

중국은 그 동안 훈춘-나진항을 연결하는 변경무역 확대에도 큰 공을 들였습니다.

중국 매체 보도 : 훈춘은 일약 중국 두만강 지역 개발, 개방의 창구로 부상했고,….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 간 경제분야 교류·협력에 비해 이 지역에서 북한과 최대 교역국인 중국 간 경협은 정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미 북중 간 최대 교역거점인 중국 랴오닝성 단둥을 거쳐간 출입국 인원수가 지난해 20%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관영 중국신문사가 지난 12일 단둥시 검역검사국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출입국 인원이 10만 명 가까이 줄었습니다.

북한 사회과학원 학보 최신호는 북중러 3국이 국경을 맞댄 두만강지역 개발 사업에 큰 관심을 나타내면서 이 지역을 동북아 경제협력의 거점으로 내세웠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북중 간 경협이 정체 상태인 반면 중러 양국 간 교역은 활발해지면서 뚜렷한 대비를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