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훈춘, 북중무역 절차 간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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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과 국경을 접한 중국 지린성 훈춘시가 북중 변경무역을 위한 출입경 절차를 간소화했습니다. 북중무역 활성화를 염두엔 둔 조치로 평가됩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중 교역의 새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 훈춘시가 북중 변경무역을 위한 출입경 통행증을 정식 발급하기 시작했습니다.

11일 ‘연변일보’에 따르면 훈춘시 공안국 출입경관리부문은 이제껏 지린성 공안청 출입국관리국이 발급하던 출입경 통행증을 지난 7월 중순부터 직접 발급하고 있습니다.

훈춘시는 지난 7월21일 관내 훈춘운달편직유한회사 직원 2명에게 변경무역을 위한 출입경 통행증을 발급했고 이들은 다음날 오후 북한으로 들어갔습니다.

3개월 동안 한 차례 유효한 통행증을 발급받은 북중 무역 종사원들은 훈춘 취안허 통상구를 거쳐 국경을 통과해 북한 나선시에 도착했습니다.

훈춘시는 변경무역을 위한 출입경통행증의 정식 발급으로 관내 기업인들이 그동안 출입경 수속 지연 탓에 겪어야 했던 어려움을 덜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이번 조치가 북중무역 활성화를 위한 통관 절차 간소화의 일환으로 평가되는 배경입니다.

앞서 지린성 검험검역국은 지난해 6월 북한에서 위탁가공 형태로 생산된 의류에 대해 통관을 간소화 한 바 있습니다.

원자재를 북한으로 반출해 가공한 의류를 중국으로 재반입할 경우 중국 국내 생산으로 간주해 품질, 안전 검사에서 우대한 겁니다.

중국은 지난해 1월 훈춘시의 4개 의류업체에 대해 원자재를 북한으로 가져가 가공한 뒤 생산품을 중국으로 가지고 나오는 방식으로 대북위탁가공무역을 허용하기도 했습니다.

중국에서 나진항으로 나가는 관문인 훈춘은 국경을 맞댄 북한을 상대로 한 변경무역 확대에 큰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중국 언론 보도 : 훈춘은 일약 중국 두만강 지역 개발, 개방의 창구로 부상했고,…. 주변 나라와의 실무 합작을 부단히 추진하고 도로, 철도, 해상 항선 등 기초시설 건설을 전면적으로 강화했으며,….

지난달 훈춘시가 공개한 올 해 1/4분기 대외무역 실적에 따르면 대북무역액이 5천83만 달러로 대러시아무역액(8천775만 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