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미국 상무부는 지난 8월 북한으로 60만 달러 규모의 수출이 있었지만 북한에서 들여온 수입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상무부가 지난 24일 공개한 무역 통계자료를 보면, 지난 8월 미국과 북한의 교역은 북한에서 미국으로 들여온 수입은 없고 미국에서 북한에 보낸 물품의 규모가 60만 달러입니다.
올 들어 1월부터 8월까지 미국과 북한 간 총 교역 규모는 약 570만 달러지만 모두 미국에서 북한으로 물품을 보낸 수출 형태였으며 이 기간 미국의 대북 수입은 없었습니다.
한 달 평균 약 71만 달러 규모로 같은 기간 미국과 한국의 월평균 교역규모인 약 87억 달러와 1만 2천 배 이상 차이가 납니다.
올해 미북교역 약570만 달러는 전년도 같은 기간의 약 1천180만 달러와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지난 8월 약 60만 달러의 미국과 북한의 교역은 민간 구호단체가 북한으로 보낸 인도적 지원품으로 보입니다.
상무부 인터넷 사이트의 무역통계 자료를 보면, 지난 해 미-북 간 교역액 1천190여만 달러 가운데, 의약품이 약 1천100만 달러로 전체의 92%를 차지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시험, 핵확산과 관련한 불법 활동 그리고 인권탄압 등의 이유로 식량과 의약품 등 인도주의 지원품을 제외한 모든 물품의 대북 수출과 재수출에 대해 엄격한 제재를 이행하고 있습니다.
사치품, 무기와 관련 물품, 북한의 핵과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계획에 연관될 수 있다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나 대북제재위원회가 판단한 물품, 핵 비확산과 미사일 기술 관련 물품, 화학무기와 생물무기 관련 물품 등의 수출이나 재수출은 일반적으로 승인이 거부됩니다.
미국의 엄격한 무역 제재의 영향으로 북한과의 교역은 미국의 대외 무역 규모 201번째에 머물렀습니다. 반면 한국은 미국의 8번째 교역 상대로 아시아에서는 중국과 일본 다음으로 규모가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