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 당국이 위연-삼지연 사이 철도공사가 완공되면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열차편으로 이용하게 될 것이라며 철길공사에 나선 돌격대원들을 달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작년 5월 7차당대회 이전에 끝내라고 지시했던 위연-삼지연 사이 백두산관광철도 공사가 아직도 개통을 못하고 있습니다. 자금이 없는데다 북한 당국이 일부러 공사기간을 늦추고 있는 것 같다고 소식통들은 주장했습니다.
5일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2015년 6월에 시작돼 2016년 5월에 완공한다던 백두산관광철도가 오는 8월 28일, ‘청년절’에 개통식을 가질 예정”이라며 “올해 4월에 공사를 마쳤으나 침목공사를 다시 하면서 개통이 늦어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김정은이 2016년 5월까지 완공하라던 백두산관광철도는 레일을 사들일 돈이 없어 공사가 늦어지게 되었다”며 “현재 백두산관광철도는 황해제철소에서 생산한 길이 3미터짜리 레일을 특수용접으로 이어 붙여 사용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은 올해 4월 철길공사를 마무리 했으나 개통식을 ‘보천보전투승리’ 80돌이 되는 6월 4일로 미루었다며 “하지만 무슨 이유인지 6월 4일로 예정됐던 개통식도 취소되고 개통날짜를 청년절인 8월 28일로 또 연기했다”고 소식통은 언급했습니다.
이와 관련 7일 양강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김정은이 외부세계에 더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이미 건설한 시설들을 한꺼번에 공개하지 않고 하나씩 쪼개고 있다”며 “위연-삼지연 사이 철도도 그런 의도에서 개통식을 미루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개통식을 계속 미루는 원인에 대해 돌격대원들 속에서 의문이 증폭되자 건설 지휘부에서 “김정은이 직접 철도를 이용해 보기로 결정되면서 개통식을 미루었다”는 궁색한 변명으로 돌격대원들을 달래고 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김정은이 완공된 철길을 이용한다 해도 중국에서 관측이 되지 않는 삼지연군 못가역에서 리명수역 사이의 짧은 거리가 될 것”이라며 “여태껏 열차를 이용한 적 없는 김정은이 백두산관광열차에 오르게 될지도 의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