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이 지난해 중국 기업과 합작으로 트럭 조립공장을 북한에 설립해 가동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소형부터 중·대형까지 '금매'라는 자체 상표를 단 트럭이 시범 생산되고 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과 중국이 공동으로 설립한 북중 합작 트럭 조립회사는 금평합영회사.
지난해 3월 중국 랴오닝성 기업인 자참단실업집단과 북한 응양무역회사가 합작을 통해 설립했습니다.
현재 북한에 들어선 조립공장에서 ‘금매’라는 자체 상표로 소형부터 중형, 대형까지 다양한 종류의 트럭을 시범 생산중입니다.
자동차 생산 공장이라기 보다는 중국에서 차체와 부품 등을 가져다 단순 조립하는 형태입니다.
생산된 트럭은 전량 북한에서 내수용으로 판매될 예정입니다.
북중 합작 트럭 조립공장 가동 사실은 지난 11일 주 북한 중국대사관(공식 홈페이지)이 관련 소식을 공개하면서 알려졌습니다.
중국대사관 측은 리진쥔 북한 주재 중국 대사가 이달 9일과 10일, 이틀에 걸쳐 북중 합작 트럭 조립공장과 자전거 생산시설을 둘러봤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리 대사는 트럭 조립공장과 함께 2005년 10월부터 ‘모란봉’과 ‘질풍’ 상표로 북한에서 자전거를 생산중인 평진자전거합영회사도 방문했습니다.
이 회사는 중국 천진의 지길특이그룹이 북한의 식품일용품공업성과 합작해 설립했습니다.
리 대사의 이번 북중 합영기업 방문은 최근들어 고위급 교류 단절 등 양국 관계가 정치적인 면에서 순탄하지 않은 가운데 경제분야 협력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실제 리 대사는 북한과 중국이 합작해 설립한 자전거와 트럭 공장을 일일이 둘러보면서 ‘북중 간 호혜적 협력의 표본’이라며 추켜세웠습니다.
또 양국이 합영회사를 더 확장해 나가야 한다며 북중 간 경제협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