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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민간단체가 황해북도 사리원에 새 빵 공장을 열고 이르면 다음달 중순에 하루 5천여 명의 어린이에게 점심으로 빵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평양과 나선 그리고 평안북도 향산에서 1만 여명의 어린이에게 빵을 제공하고 있는 한국계 영국인 조지 리(George Rhee) 선교사는 다음달 말이나 3월 초에 추가로 사리원 지역 어린이 5천 명에게 빵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10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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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선교사
: 지난해 12월에 사리원 빵 공장에 장비를 거의 다 보냈습니다. 그 때 중국에 주문한 트럭하고 변압기가 현재 제작 중인데 오늘 중국으로 들어 가서 다 만들어졌나 확인하고 북한 사리원에 보내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기금이 모아지는 대로 2월 중순이나 3월부터 빵 공장을 운영하려고 합니다.)
리 선교사는 현재 계획으로는 하루 5천 개를 생산하려고 하는데 자금이 부족하면 하루 3천 개라도 우선 공급하려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리 선교사가 북한 어린이를 돕기 위해 설립한 영국의 자선단체 ‘북녘어린이사랑(Love North Korean Children: http://nkchildren.org)은 현재 3개의 빵 공장에서 어린이들에게 점심으로 빵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리 선교사는 하루 5천 명의 어린이에게 추가로 빵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한 달에 영국 돈 8천 파운드, 미화로 1만 2천여 달러의 운영자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한꺼번에 3개월 분량의 밀가루를 전달하기 때문에 아직 자금이 충분하지 않다면서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이 단체는 지난 여름 영국 런던에서 열린 한인들의 축제(Anglo-Korean Festival)에서 사리원 공장 건립을 위한 모금 활동을 벌였습니다. 또한 제임스 포스터(James Foster)라는 이름의 한 영국인 기부자도 지난 7월 악천후 속에서도 한국의 일산에서 부산까지 1천 킬로미터의 거리를 자전거로 달리며 사리원에 빵 공장을 열기 위한 모금운동을 벌였습니다. 이와 같이 활발한 모금 운동을 통해 마련한 기금으로 낡은 건물을 수리해 새로운 빵 공장을 열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조지 리 선교사는 일년에 수 차례씩 밀가루를 전달하고 어린이에게 빵이 제공되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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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선교사
: 라진 선봉만 지원하는 영국 자선 단체가 있어요. 이번에(2월 중순) 들어가서는 향산, 평양, 사리원에 (밀가루를) 지원하려고 생각합니다. 기금이 모자라더라도 가능한 만큼 지원할 계획입니다.)
리 선교사는 평양 빵 공장에서 하루 3천 개, 향산에서 5천 개, 그리고 라진과 선봉 지역에서 하루 3천 개씩 1만 3천 개의 빵을 북한 어린이의 점심으로 제공하고 있고 하루 3천 개 생산하려면 한 달에 5천 파운드, 미화로 7천 700여 달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