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 대북 사업을 펼치는 유엔 기구들에 올 상반기 예산으로 1천 100만달러를 '자금부족지원금' 명목으로 배정했습니다. 이번 지원금은 분기별비교 시 최대 규모입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산하 중앙긴급구호기금은 올해 상반기 예산으로 다양한 유엔 기구들이 대북 사업을 펼칠 수 있도록 1천100만 달러를 배정했다고 10일 밝혔습니다. 이번 1천100만 달러는 '자금부족 지원금' (underfunded emergencies), 즉 '국제사회의 지원감소에 따른 자금 부족 지원금' 명목으로 책정됐습니다.
유엔 인도주의조정국은 아직 올해 상반기 할당된 1천 100만달러가 어떤 대북 사업에 지원될지 구체적 내역은 나오지 않았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10일 밝혔습니다. 다만 북한의 식량 안보가 가장 긴급한 사안인 만큼 예년처럼 식량을 지원하는 세계식량계획에 가장 많이 할당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입니다.
한편, 올 상반기 중앙긴급구호기금이 북한에 배정한 1천100만 달러는 분기별로 비교할 때 가장 큰 규모입니다. 2011년에는 상반기에 '자금 부족 지원금' 500만 달러가 책정됐으며, 하반기에는 아예 배정되지 않았습니다. 2010년 상반기에는 약 800만달러, 하반기에는 500만달러가 배정됐습니다.
이 밖에도 올해1월 초 유엔 중앙긴급구호기금은 유엔아동기금에 43만 달러를 지원해 유엔의 대북 지원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유엔 중앙긴금구호기금의 대북지원이 더욱 늘고 있는 것은 지난 수년 사이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원이 줄어들면서 중앙긴급구호기금의 지원의 필요성이 더 커졌기 때문입니다.
세계식량계획의 나나 스카우 북한지원담당관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매달 약 3만5천t의 식량을 북한에 지원하고 있지만, 실제로 전달한 규모는 계획의 25%에 머물렀다"며 "국제사회의 모금이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지난 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설명한 바 있습니다.
또, 2011년 북한은 유엔으로부터 1천540만 달러를 지원 받아, 중앙긴급구호기금 전체 예산의 3.6%를 차지하며 세계에서는 11번째, 아시아에서는 스리랑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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