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유엔은 북한의 취약 계층 600만 명에 외부 식량지원이 시급하다고 진단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과 식량농업기구(FAO)는 25일 공개한 북한의 식량수급 상황 보고서에서 어린이와 여성, 노인 등 취약 계층을 위해 43만t의 곡물이 외부에서 지원돼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유엔이 북한의 취약 계층 600만 명의 영양 상태가 심각하다는 진단은 세계식량계획과 식량농업기구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2010/11 북한 작황보고서'의 500만 명 취약층보다 100만 명 늘어난 규모입니다.
취약 계층을 위해 국제사회가 지원해야 할 곡물 양도 지난해 보고서보다 40%가량 늘었습니다.
지난해 11월 보고서는 30만 5천t의 식량 지원을 권고했지만, 이날 보고서는 12만 5천t이 늘어난 43만t의 국제 원조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유엔 기구들은 겨울 한파로 북한의 밀과 보리, 감자의 동절기 작황이 극히 부진했고 국제곡물가 상승으로 곡물 수입량도 줄었다면서 북한의 식량 수급 상황이 지난해 9월의 조사 때보다 더 나빠졌다고 진단했습니다.
이날 발표된 보고서는 유엔의 세계식량계획과 식량농업기구, 세계아동기금(UNICEF) 등 유엔 구호기구 3곳이 지난 2월10일부터 3월10일까지 한 달 동안 북한의 9개도, 45개 시와 군을 돌아보며 식량 수급 상황을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유엔 공동조사단의 북한의 식량 상황과 관련한 보고서가 공개됨에 따라 미국과 유럽연합을 중심으로 대북 식량지원을 위한 구체적인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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