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식량안보정상회의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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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을 포함해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전 지구적 기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유엔식량안보정상회의가 16일 이탈리아의 로마에서 개막됐습니다. 각국 정치 지도자와 국제기구 관계자들은 인류를 굶주림으로부터 해방하는데 모두가 적극 동참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전세계적 식량 부족과 이에 따른 굶주림 문제의 전 지구적 해결책을 함께 모색하기 위한 유엔 식량안보 정상회의가 16일 개막됐습니다.

유엔 산하의 식량농업기구(FAO) 본부가 있는 이탈리아의 로마에서 사흘 간 일정으로 열리는 이번 회의에는 세계 60개국 정상을 포함해 70개 나라에서 400명 이상의 대표단과 국제기구 관계자가 참석했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개막 연설을 통해 “전 세계가 기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치된 전략을 세우자”고 역설했습니다. 반 총장은 식량문제와 관련해 “도움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인류에게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자”고 제안하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반기문 총장: 현재의 식량 위기는 미래의 더 큰 위기를 예고하는 경고음입니다.

반 총장은 “오늘날 10억 명 이상의 인류가 굶주리고 있다”면서 단기적인 해결책으로 식량지원과 안전망 구축을, 장기적인 해결책으로 종자 지원을 포함한 농업 발전 지원을 제시했습니다.

이번 회의에 앞서 14일에는 유엔식량농업기구 자크 디우프 사무총장이 식량 위기와 이에 따른 기아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하루 동안 단식 농성했습니다. 디우프 총장은 기아 문제 해결에 대한 관심을 전세계에 촉구하고 굶주리는 인류에 대한 연대감을 표시하기 위해 단식했다고 말합니다.


디우프 총장: 전 세계 10억 명 이상의 굶주리는 인류와 매 5초 마다 한명씩 기아로 죽어가는 어린이에게 작은 연대나마 표하기 위해 단식 중입니다.

식량안보 정상회의 개막을 하루 앞둔 15일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하루 동안 단식에 동참했습니다. 각국 정상은 이번 식량 정상회의를 통해 전 세계적 기아와 영양부족 그리고 식량 부족 문제를 즉시 해결하기 위해 모든 필요한 행동을 취할 것을 다짐하는 결의안을 채택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