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은 17일 모금에 어려움을 겪는 북한 내 국제구호기구들에 ‘자금부족지원금’ 650만 달러를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유엔 중앙긴급구호기금(CERF)은 북한을 포함해 아프리카의 차드와 미얀마 그리고 남미의 콜럼비아 등 8개국에 ‘자금부족지원금’ 총 8천600만 달러를 지원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중앙긴급구호기금은 전 세계에서 인도주의적 상황이 가장 심각하지만 국제사회의 지원이 충분치 않은 국가들에 제공되는 자금으로, 북한도 ‘자금이 부족한 인도주의 위기국’ 으로 분류돼 전체 지원금 8천600만 달러 중 650만달러를 배정받았습니다.
유엔 중앙긴급구호기금의 발레리 아모스 국장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생존하기 어려운 환경에 놓인 많은 사람들이 지원의 손길에서 외면 받고 있다면서 유엔의 이번 지원이 소외 받는 취약 계층에 새로운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수년 째 유엔으로부터 ‘자금부족지원금’을 받아왔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여름 홍수 피해로 유엔 중앙긴급구호기금으로부터 210만 달러를 추가 지원 받았고 2012년에는 700만 달러, 2011년에는 500만 달러를 지원받은 바 있습니다.
한편, 이번 유엔 지원금 650만 달러는 대북 지원 사업을 펼치는 유엔 기구들에 배정될 예정입니다.
현재 대북 사업을 펼치고 있는 기구들은 유엔 산하의 세계식량계획(WFP)과 식량농업기구(FAO), 세계보건기구(WHO), 유엔아동기금(UNICEF) 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