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대북 사업에 3천만불 긴급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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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평양 주재 유엔 기구들이 대북 사업을 펼치기 위해 약 3천만 달러가 긴급히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양 주재 유엔 기구들이 북한의 보건과 영양 사업을 위해 2천940만 달러 상당의 인도적 지원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촉구했습니다.

대북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세계식량계획, 세계보건기구, 식량농업기구, 유엔아동기금, 유엔인구기금 등은 29일 공동 보도자료를 내고 "북한 주민의 생명 보호를 충족하기 위해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들은 “대북 사업에 대한 예산이 턱 없이 모자라다”며 긴급 요청의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 유엔 기구들은 우선적으로 요구되는 핵심 인도주의 지원에 2013년에만 총 1억4천700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이 중 약 26%(26.8%)를 확보하는 데 그쳤고, 긴급 대북지원사업을 위해서는 약 3천만달러가 더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자금이 부족한 유엔 기구들에 추가 자금을 제공하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유엔기구들의 이번 긴급 자금 요청은 북한, 한 국가만을 위한 것이며, 이에 대한 지원이 결정 난 바가 없다고 2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OCHA 대변인실: 유엔기구들이 자금이 부족하다고 자체적으로 발표한 것입니다.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이 이에 대한 지원을 할 지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가 없습니다.

이번에 긴급히 요청한 예산으로 유엔아동기금은 5살미만 북한 어린이들을 위해 백신 예방 접종과 필수 의약품을 충분히 전달할 예정입니다.

유엔인구기금도 이 중 440만 달러 예산을 요구하면서, 대북 사업을 위한 모금 부족으로 북한 내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이 위험하다며, 이를 위한 지원을 위해 국제사회의 긴급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도 220만 달러를 추가 요청하면서, 북한 내 취약 계층인 어린이와 산모들을 위해 필요한 필수 의약품 중 60%가 부족하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어린이들 가운데 폐렴과 설사 발병률이 높고, 산모 사망률이 여전히 높다면서 이를 위한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또, 세계식량계획은 2천만 달러를 긴급 예산으로 잡고, 약 160만 명의 어린이와 산모, 그리고 수유모들이 적절한 영양 공급이 필요한 상태라며, 이들에게 식량 공급을 위한 사업을 펼쳐나가겠다고 전했습니다.

유엔인구기금도 50만달러를 요구하고 산모의 안전한 출산과 신생아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 전국적으로 이들을 위한 의료시설과 의약품을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