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엔이 최근 북한의 홍수피해상황을 정리한 보고서를 새로 내놨는데 당초보다 피해정도가 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홍알벗 기자의 보도입니다.
유엔은 북한의 수해지역에 보다 많은 식량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유엔은 세계식량계획(WFP)이 이미 긴급식량을 북한지역에 분배했지만 아직도 약 5천 톤의 곡물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유엔은 13일 제2차 북한 홍수피해보고서(Situation Report #2: DPRK Flooding)를 발표하고 이같이 설명했습니다.
또한 세계 각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유엔과 국제적십자사는 홍수로 인해 질병이 번지고 있는 수해지역에 있는 주민들을 위해 기본적인 약품과 시약, 병원 소모품, 그리고 분만 장비 등의 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 동국대학교 북한학과의 김용현 교수는 북한주민들은 지금이 가장 힘들 때라며 인도주의적인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용현 교수: 북한의 홍수피해가 심각한 상황에서 외부의 식량지원이나 질병과 관련된 의료품지원 등이 절실한 시점이 됐고 그런 점에서 국제사회의 노력이 이제는 필요하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보고서는 지난 6일 방문한 평안남도에 있는 한 탄광병원을 예로 들면서 건물이 일부가 폭우로 파손된데다 의약품은 물론 담요와 침대보가 물에 떠내려 갔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집을 잃은 북한 수재민들이 임시거처인 텐트에 살면서 열악한 환경 때문에 설사와 호흡기 질환으로 고통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수질오염으로 인한 질병확산을 막기 위해 국제적십자사는 정수기구를 포함한 구호물품을 북한 이재민 9천244가구에 전달했으며 백 만 정의 정수약품을 배분했습니다.
유엔은 수질과 위생상태 개선이 가장 시급하지만 계속되는 고온다습한 날씨 때문에 어려움이 많다며 기본적인 기반시설 복구작업에 전세계 각국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