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북 산모∙영아 사망률 줄인다"

국제구호단체인 JTS 회원들이 2008년 12월 30일 부산항 3부두에서 북한 함경북도 회령시 영유아 및 산모에게 영양식 3억8천여만원 어치를 보내는 행사를 갖고 있다.
국제구호단체인 JTS 회원들이 2008년 12월 30일 부산항 3부두에서 북한 함경북도 회령시 영유아 및 산모에게 영양식 3억8천여만원 어치를 보내는 행사를 갖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유엔개발계획(UNDP)이 2011년부터 2015년까지 펼칠 5개년 대북 사업에 대한 계획을 내고, 북한에서 10여년 간 약 40%나 오른 산모 사망률을 2015년까지 3/4 수준으로 줄이려는 목표도 밝혔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개발계획은 최근 북한 외무성과 협의 아래 완성한 '북한 사업 보고서'를 공개하고, 유엔이 세운 계획인 '새천년개발 목표'(MDG: Millennium Development Goals)에 맞게 북한주민들의 삶의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북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구는 특히 보고서를 통해 "북한은 1990년대 이전 평균 수명, 영아 사망률, 공중 보건 서비스 사용률, 위생 식수 분야와 관련해 매우 높은 개선을 보였다"면서 "그러나 1990년대 이후 사회주의 시장의 실패와 자연 재해로 북한의 1인당 소득이 반으로 줄고, 평균 수명이 낮아지고, 영아 사망률이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기구는 또 2015년까지 북한은 '새천년 개발 목표'에 맞춰 산모의 사망률을 3/4 수준으로, 영아 사망률을 2/3 수준으로 줄인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북한에서는 1993년부터 2008년까지 16년동안 산모 사망률이 42%나 증가했으며, 영아 사망률이 1993년 천명당 14명 수준에서 2008년 천명 당 19명 수준으로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이 기구는 또 "많은 나라들이 세계화, 경제 체제의 변화, 정보 기술의 확산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북한은 에너지, 식량 안보, 교통, 정보 기간 시설 등 전반적인 분야에서의 질적 후퇴로 인해 고통받아 왔다"고 전했습니다.

이 결과 북한은 '인간 개발 지수'(Human Development Index)의 전반적인 영역에서 후퇴를 보였다"고 이 기구는 평가했습니다.

또 이 기구는 2015년까지 북한의 경제와 식량난이 특별히 심각해진 가운데 약 1천310만 달러를 들여 5개년 대북 사업에 에너지, 식량과 농촌지역개발, 경제개발, 환경 등의 분야를 중점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이 기구는 보고서를 통해 1995년에서 2005년까지 북한은 주민들의 기본적인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큰 규모의 식량 원조를 포함한 인도적인 지원을 요구해왔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유엔개발계획은 2009년 북한 내 평양사무소를 다시 개설하고 제롬 소바쥬 평양사무소장을 새로 파견해 지난해 중단됐던 대북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