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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개발계획이 올해 대북 사업의 중점 사안을 식량 안보로 정했습니다. 이 기구는 수확 후 손실 감소, 종자 개발 등 다양한 식량 증진 사업에 힘을 보태게 됩니다.
자세한 소식을 정아름 기자가 전합니다.
유엔개발계획은 올해 북한의 심각한 식량사정을 우려해 대북 사업을 ‘수확 후 손실 감소 사업’ ‘종자 생산 개선사업’ 등 식량 안보와 관련된 사업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습니다.
유엔개발계획 측은 1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현재 북한에서 가장 도움이 필요한 분야는 식량 안보”라면서 지난해 홍수로 농사에 피해를 입었고 식량난이 더욱 악화돼가고 있는 실정을 감안해 이같이 사업 중점을 잡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수확 후 손실 감소 사업’은 농촌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탈곡기 등 농기구와 저장 시설을 재정비하는 활동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특히 유엔개발계획은 “현재 북한에서 수확 후 손실되는 곡물의 양이 15%에 가까이 달한다”며 이를 최소화해야만 생산성이 터무니 없이 낮은 북한의 작황 현실을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사업은 평양의 삼옥구, 함경남도 요난군, 평안남도 문독군, 황해북도 고산군과 신계군의 협동 농장들에서 농업 종사자들과 전문가들에게 직접 현대화된 농업 장비를 제공하고, 수확 후 곡식 탈수법, 탈곡기와 분쇄기 등의 사용법을 연수하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유엔개발계획은 ‘종자생산 개선사업’을 통해 연간 종자 생산을 5-6% 늘리는 것을 목표로 올바른 종자 증식법도 보급합니다.
유엔개발계획은 “북한에서는 연간 15만톤의 종자를 생산하지만, 이 중 국제적 기준에 맞는 수준의 생산성을 가진 종자는 13% 밖에 되지 않는다”며 사업 이유를 밝혔습니다.
특히 이 기구는 이번 ‘종자생산 개선사업’이 성공하면 협동 농장 인부들의 10% 가량이 혜택을 보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종자생산 개선 사업’은 평양 강동군, 평양남도 석촌군 등에서 진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