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유엔아동기금은 올해 중증급성 영양실조를 앓고 있는 북한의 어린이 1만 5천명에 대한 긴급 영양 지원을 펼치겠다고 밝혔습니다. 더불어 이 기구는 올해 대북 사업을 위해 2천 200만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아동기금은 28일 ‘2013 인도주의 활동 보고서’를 내고 올해 중증 급성 영양실조(severe acute malnutrition)를 앓고 있는 5살 미만의 어린이 1만 5천명을 치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업 대상 지역은 강원도, 함경남북도, 량강도, 그리고 10곳의 소아 병동과 14군데의 고아원입니다.
이 기구는 “북한의 5살 미만 어린이의 32%가 발육부진(stunted)으로 드러났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특히 이 기구는 북한 농촌지역에서는 5살 미만 어린이의 28%가 열악한 식수 및 위생 시설 등으로 폐렴, 설사 등에 걸려 사망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따라서 이 기구는 올해 대북 사업을 위한 총 예산을 2천 200만달러로 산정했고, 이 가운데에서도 특히 가장 많은 950만달러를 영양 사업에 집중 배정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식수와 위생 분야에 640만 달러가, 그리고 보건 분야에 580만달러, 그리고 교육 분야에 107만달러가 쓰일 예정입니다.
유엔아동기금은 임산부 2만 9천명을 보호하기 위해 적극적인 산모 보건 대책을 강구할 예정입니다. 이 기구는 또 설사나 폐렴으로 고통 받고 있는 5살미만의 어린이 170만명을 대상으로 식수와 위생 사업을 펼칠 계획입니다.
이 기구는 또 지난해 대북 사업에 대해 필요하다고 책정한 예산의 40%밖에 걷히지 않았다며 예산 부족을 호소했습니다.
이 기구는 지난해 대북 사업을 위해 국제사회에 총 2천 240만 달러의 지원을 당부했지만, 이의 44%인 980만달러만 걷혔다고 전했습니다. 이 기구는 올해 대북 사업이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각국 정부, 민간 기구 등을 통해 예산을 최대한 모금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UNICEF: 대북 지원 사업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모금하고 있습니다. 각국 정부, 민간 기구 등을 통해 목표액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유엔아동기금은 국제사회의 추가지원이 계속 따라주지 않는다면 북한에 만연한 영양 결핍과 보건 분야의 인도주의적 위기에 적절히 대응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기구는 만약 예산 부족이 계속된다면 대북 사업이 축소될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