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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아동기금이2월 말 북한의 중증 영양실조 영유아 3천명에게 대한 긴급 영양 지원을 본격적으로 가동합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아동기금은 지난 1월 유엔 산하 중앙긴급구호기금(CERF)으로부터 받은 42만7천 달러로 2월 4째주에 북한의 중증 급성영양실조에 걸린 영유아(Severe acute malnourished children)3천여명을 대상으로 ‘바로 먹을 수 있는 치료용 식량’ (Ready-to-Use Therapeutic Food: RUTF)을 제공합니다.
유엔아동기금 평양사무소는 1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보내온 전자우편을 통해 “이번에 지원되는 긴급 식량 지원은 북한의 량강도, 함경남 북도, 그리고 강원도 등 4개도의 25개군의 생후 6개월 ~ 5살 미만 영유아에게 제공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영유아에게 제공되는 ‘바로 먹을 수 있는 치료용 식량’ (RUTF)은F-100 영양강화 우유와 고단백 과자 등으로 조리 과정이나 물 없이 바로 섭취해 높은 열량을 낼 수 있습니다.
이번 긴급 식량 지원을 위한 42만 7천 달러는 유엔 산하 중앙긴급구호기금이 앞으로 몇 달 동안 북한에서 식량안보가 취약한 지역에 영양 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 영유아 영양 실조가 심화될 것으로 우려해 긴급 지원한 것입니다.
이번 지원에 앞서 유엔아동기금은 지난해 10월 세계식량계획과 영국 비정부기구 세이브 더 칠드런과 함께 생후 6개월 ~ 5살 미만 영유아 18만여 명을 대상으로 영양 실태 조사를 벌인 결과 함경남북도, 량강도, 그리고 강원도의 영유아 3만 1천 여명이 급성영양실조라고 밝혔습니다.
이 영양실태조사결과에 따르면 3만 1천여명 중 상태가 더 심한 중증 급성영양실조(Severely Acute Malnutrition) 상태의 영유아는 4천 900여 명으로 추정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