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유엔아동기금은 북한의 5살 미만 어린이의 10명 중 약 3명이 만성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아동기금은 24일 ‘2014 아동 인도주의 활동 보고서’를 내고 올해 만성 영양실조(chronic malnutrition)를 앓고 있는 5살 미만 북한 어린이가 전체의 28%에 달한다며 북한 내 식량난의 심각성을 강조했습니다. 따라서 이 기구는 올해 대북 사업을 위한 총 예산을 2천 30만달러로 산정했습니다.
한편, 이 기구는 지난해 대북 사업을 위해 국제사회로부터 총 2천 200만 달러의 지원을 당부했지만 결국 54%인 1천 200만 달러만 걷혔다면서 올해 대북 사업에 관심을 촉구했습니다.
이 기구는 올해 예산으로 식량이 부족한 가임 여성, 임산부, 수유모, 그리고 12개월에서 6살미만의 유아 490만명에게 미량 복합 영양 보충제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보건 사업의 일환으로는 1살 미만의 북한 영아 35만명과 임신한 여성 36만명이 면역력 강화 백신 프로그램을 받도록 할 계획입니다.
이에 더해 유엔아동기금은 대북 식수 사업의 일환으로 주민 20만명에게 깨끗하고 안전한 식수를 공급하고, 100만명이 적절한 위생법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유엔아동기금은 올해 전체 예산 2천 30만 달러 중에서 가장 많은 840만달러를 영양 사업에 집중 배정했습니다. 이는 전체 예산의 약 41%에 해당돼 북한의 심각한 식량난을 잘 시사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식수와 위생 분야에 590만 달러, 보건 분야에 530만달러, 그리고 교육 분야에 58만달러가 차례로 배정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