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유엔아동기금 (UNICEF)은 올해 가뭄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북한 황해북도 지역의 어린이 1만 명을 대상으로 의료용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아동기금은 1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 내 가뭄 피해지역 어린이들 사이에서 설사병 사례가 급증했고 안전한 식수의 부족과 위생이 급격히 악화됐다면서, 이 지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유엔아동기금은 이어, 2012년과 비교해 올해 강우량이 약 75% 감소하는 등 황해북도가 가뭄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 중 하나라고 설명했습니다.
유엔아동기금은 또, 설사병이 가장 만연한 지역은 황해남도로 2014년 1월에서 6월까지를 비교하면 올해 5월까지만 해도 설사병이 140% 증가했다고 북한 보건성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이 기구는 또, 황해북도 지역에서는 총 경작지의 약 58%를 차지하는 1만 6천 871 헥타르가 훼손됐으며, 황해남도에서는 총 경작지의 약 80%를 차지하는 8만 5천 892 헥타르가 손상됐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유엔아동기금은 최대 피해 지역인 황해북도의 급성 영양실조 어린이 1만명을 대상으로 의약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기구는 북한에 미리 비축해두었던 정화제, 건강 보조제 등의 구호품을 이미 피해 지역에 분배한 바 있습니다.
유엔아동기금은 또, 유엔 합동 조사단이 지난 6월 황해 남북도에 직접 방문하는 등 피해 조사 및 평가를 했다고 밝히고, 다음 조사 및 평가의 정확한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