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유엔아동기금(UNICEF)은 북한 주민 37% 가 외부 식량 원조에 의존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 당국의 식량 배급이 곧 중단될 것으로 보여 600만여명이 기근의 위험에 처해있다고 밝혔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아동기금은 “지난 국제식량농업기구,세계식량계획과의 공동 식량 조사결과 올해 7- 8월에 북한 당국의 식량 배급망을 통한 식량 공급이 중단될 것으로 예상됐으며 이로써 북한 주민 610만 명이 기근의 위험에 처해있다”고 최근 낸 ‘2011 인도주의 활동 중간보고서’ 를 통해 밝혔습니다.
이 기구는 또 “북한 인구의 37%가 외부의 식량 원조에 의존하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지원이 시급하다고 주장했습니다. (An estimated 37 per cent of the population depends on food aid and 6.1 million people are at risk due to the foreseen interruption of food supply by the Public Distribution System in July-August 2011)
하지만 “대북 사업과 관련해 총 예산의 84%나 걷지 못해 자금 부족현상이 심각하다”고 이 기구는 밝혔습니다.

실제로 7월을 기준으로 대북 사업을 위해 책정된 예산 2천 40만 달러의 16%에 불과한 334만 달러만 모금됐습니다.
또 만약 국제사회의 지원이 제대로 잘 이뤄지지 않으면 북한 내 5세 미만 어린이와 농촌지역의 산모들 사이에 중증 영양실조 비율이 증가할 것이라고 이 기구는 덧붙였습니다.
유엔아동기금은 북한 내 많은 어린이와 여성이 발육부진과 영양실조를 겪고 있다며, 올해 중증 영양실조에 걸린 어린이1만5천여 명을 완전 치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기구는 심각한 영양실조를 겪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f-100 영양강화 우유와 영양보충제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 가벼운 영양실조를 앓는 어린이와 임산부, 수유모들에게는 복합미량영양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유엔아동기금의 영양 전문가인 만다나 아라비 박사는 지난 3월 세계식량계획과 합동으로 북한에 식량안보를 현장 조사하고 돌아온 결과 “북한 주민들의 식단이 주로 곡물로 구성돼 있고 야채나 고기가 없어 식단 불균형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아라비 박사는 “날이 갈수록 미량 영양소 부족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돼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유엔아동기금은 식량 사정이 취약한 지역에서 복합미량영양소 보조제가 충분히 제공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엔아동기금은 이번 보고서에서 상반기 동안에 생후 6개월에서 24개월 연령의 탁아소 어린이 12만 5천명과 산모와 수유모22만 4천명에게 미량영양소 보조제를 제공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