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북한 협력으로 수해 지원 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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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가 북한의 무응답으로 수해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식량, 구호품 등 수해 지원을 제공하고 있는 유엔 기구들은 북한의 긴밀한 협조를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적십자사는 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에 수해 지원을 하는 과정에서 북한 당국의 협조가 원활히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적십자사 베이징(북경) 사무소의 마커스 프랜시스 대변인은 지난 8월 시작한 수해 복구용 지원이 잘 이뤄지고 있다면서, 홍수로 파괴된 주택 건설, 그리고 의약품과 식량 지원 등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마커스

: 저희는 항상 북한과 긴밀한 협력 관계 속에 북한 수재민들을 돕기 위한 사업을 펼쳐오고 있습니다. We always had a very close cooperation with DPRK to ensure we can help the people affected by flooding …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도 수해 지원용으로 식량을 제공하는 데 북한과의 협조에 있어 문제점은 없었다면서 본래의 계획대로 식량이 무사히 전달됐다고 전했습니다.

따라서 이 기구는 수해복구 용으로 7월과 8월에 걸쳐 모두 173톤의 식량을 전달했다고 전했습니다. (No difficulties or challenges were faced to distribute WFP food aid.)

이번 식량의 수혜 대상은 북한의 수재민 2만여명이라고 세계식량계획은 덧붙였습니다. 한편, 한국의 통일부는 4일 한국 측의 수해지원 의사에 북측이 계속 반응을 보이지 않아 더 기다리기가 어려운 상황이라 지원 절차를 종료한다면서 지원 물품이 전달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정부는 애초 영양식 140만개, 과자 30만여 개 등 총 50억원 규모를 10월 중순까지 순차적으로 전달할 계획이었습니다.

앞서, 한국 정부의 수해 지원 결정을 놓고, 대북 수해지원이 남북관계 분위기 개선에 일조할 것이라는 기대가 일각에서 일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