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유엔은 오는 2030년까지 전세계 빈곤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는 것을 비롯한 17개 개발목표를 160여개국 정상이 참여하는 회의에서 채택할 예정입니다. 북한에서 지원 활동을 하고 있는 유엔 기구들도 기아 퇴치 등 북한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5개년 개발전략안을 작성할 예정입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이 15년 내에 지구상의 굶주림을 완전히 없애기 위한 새로운 공동 목표를 채택합니다.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에서 열리고 있는 제70차 유엔 총회에서는는 다음 주로 예정된 유엔개발정상회의가 특히 주목됩니다.
193개 유엔 회원국 가운데 160개국 정상급 인사가 참석하는 유엔개발정상회의는 2030년까지 시행할 국제사회 공동 약속인 ‘지속가능발전목표(SDG)’를 채택할 예정입니다.
‘지속가능발전목표’는 유엔이 2000년 수립한 ‘새천년개발목표(MDGs)’를 대체할 새로운 개발 의제로 모두 17개 개발 목표와 169개 세부 목표가 제시됩니다.
종전 새천년개발목표가 가난한 나라의 빈곤 문제에 집중하며 8개 의제를 제시한 것과 비교해서 대폭 늘어났습니다.
(로미니 그닌힐 영국 해외개발연구소 선임 연구원) 빈곤근절, 기아근절과 지속가능한 농업 증진, 건강한 삶 보장, 포용적 교육과 평생학습 기회 보장, 성평등 달성 및 여성 역량 강화 등의 내용뿐만 아니라 에너지, 식량, 금융, 기후변화 등 모든 국가가 직면한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한편, 북한에서 지원활동을 진행 중인 유엔 기구들도 새로운 국제사회 공동목표 달성을 위한 대북지원 사업전략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엔개발계획(UNDP), 유엔아동기금(UNICEF), 세계식량계획(WFP), 세계 식량농업기구(FAO) 등 북한에 주재하는 유엔 기구들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진행한 ‘대북지원전략기본틀’(UN Strategic Framework 2011-2015)을 2020년까지 연장하는 새로운 지원사업안을 체택하고 실행할 예정입니다.
‘영양’, ‘사회 개발 및 보건’, ‘기후 변화’, ‘경제 개발’ 등이 국제기구의 5개년 지원전략의 주요 분야들입니다.
세계식량계획은 북한 주민 180만 명을 대상으로 영양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국제아동기금과 유엔인구기금를 비롯한 유엔 기구들과 국제구호단체들은 북한의 의료시설 확충과 상하수도시설 개보수, 재해방지 등의 지원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유엔 기구들은 올해 북한에서 예정된 지원 사업을 진행하기 약 1억 1천만 달러의 자금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