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미국정부의 대북 식량지원에서 나이나 영양 상태에 따른 ‘맞춤형’ 지원을 고려해야 한다고 미국의 영양학 전문가가 권고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이 북한의 2세 이하 영유아, 임산부, 쇠약한 어린이들에게 나이와 상황에 맞게 필요한 영양분을 제공해야 식량원조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미국 국무부 산하의 국제개발처는 26일 지난 2년 동안의 미국의 대외 식량원조를 평가한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이 보고서의 작성을 주도한 미국 터프츠대학의 패트릭 웹 학장은 대북 식량지원과 관련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문에 지원 대상자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고 상황에 맞는 지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패트릭 웹:
영양상태에 맞게 최적의 식품을 지원해야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2세 이하 어린이는 성장을 돕는 식품을 지원하고 임산부에는 단백질 지원을 늘려야 합니다. 같은 연령의 어린이라도 쇠약한 어린이를 구분해서 건강 회복을 돕는 식량을 제공해야 합니다.
웹 학장은 북한에 영양강화식품을 만드는 공장 19곳이 국제사회의 지원으로 운영되고 있다면서 지원 대상의 나이와 건강 상황에 맞는 식품을 만들어 전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대외 원조를 관할하는 국제개발처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2009년 10월부터 2010년 9월까지인 2010회계연도에 미국이 식량을 지원한 나라는 46개국이며 135개 지원 사업에 약 21억 8천500만 달러를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중 북한에 대한 식량 지원은 전 회계연도에서 넘어온 인도주의 기금을 통해 실행됐습니다.
국제개발처가 인도주의 기금으로 지원한 나라는 북한을 포함해 에티오피아, 짐바브웨, 아프가니스탄, 케냐 등 5개국이며 약 810만 달러 규모의 식량을 지원했습니다.
국제개발처는 미국 정부가 의회에 승인을 요청한 2012년 회계연도 예산에 15억 5천800만 달러의 식량지원 예산이 포함됐고 이 중 1억 5천만 달러를 영양강화와 관련한 활동에 배정했다고 소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