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수해 북에 쌀 5,000톤 지원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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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베트남, 즉 윁남이 최근 수재를 당한 북한에 쌀 5천 톤을 지원합니다. 유엔의 긴급 식량지원에 이어 개별 국가로선 첫 대북 수해지원으로 앞으로 다른 나라의 대북 지원으로 이어질 지 주목됩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베트남이 태풍과 집중호우로 큰 인명, 재산 피해를 입은 북한에 쌀 5천 톤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쯔엉 떤 상 국가주석이 6일 밝혔습니다.

베트남 국영 라디오 방송인 베트남의 소리 방송(VOV)은 이날 상 주석이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수재에 위로의 말을 전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베트남 정부의 대북 수해지원 결정은 지난 달 말 연이은 태풍과 집중 호우 탓에 막대한 피해를 입은 북한에 대한 개별 국가의 첫 긴급 수해지원으로 앞으로 다른 나라의 대북 수해지원으로 이어질 지 주목됩니다.

앞서 유엔은 지난 주말, 산하 세계식량계획을 통해 피해가 큰 16개 군에 곡물 336톤을 긴급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지난 5월에도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200만 달러 상당의 식량 지원을 약속 받은 바 있습니다.

베트남 공영 방송인 하노이 라디오 TV(HTV)도 이날 저녁 뉴스 시간에 김 위원장의 베트남 방문 소식을 자세히 전했습니다.

하노이 라디오 TV 녹취: 김영남 위원장은 2011년 7월에 이어 두 번째로 베트남을 방문했습니다. 베트남과 북한 양국은 여러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 중입니다.

상 주석은 이날 김 위원장에게 베트남이 한반도의 비핵화와 안정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남북한이 위협이나 무력 사용 대신 대화와 협력을 통해 평화와 통일을 이루길 기원했습니다.

북한은 전통적 우방국가인 베트남과 최근 들어 교류, 협력을 부쩍 강화하고 있습니다.

2008년 광업 협력과 기술 교류에 관한 5개 항의 양해각서에 서명한 뒤 오일, 가스, 그리고 농업 분야에서 서로의 경험을 배우기 위해 양국 대표단을 교환했습니다.

또 이달 말에는 평양에서 북한-베트남 경제, 과학기술 협력위원회 제8차 회의가 열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