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유럽 기자단이 경제 부분을 초점으로 하는 방북 취재에 들어갔습니다. 유럽 기자단은 방북에 앞서 중국에서 북한 경제와 외국 기업들의 투자 등에 대한 세미나에 참석해, 최근 북한 당국의 외국인 출입 금지령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방북을 진행하는 모습입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네덜란드, 즉 화란의 대북투자 자문 업체인GPI컨설턴시는 27일 중국 베이징에서 10여명의 유럽 언론인들을 대상으로 ‘북한에서 사업하기’ (Doing Business in North Korea)와 관련한 학술 회의를 열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학술 회의는 북한 기업 대표들과 북한에서 직접 투자 사업을 해 본 사람들이 강연자로 나섰습니다.
GPI 컨설턴시는 국제 경제 침체 속에서 북한이 값싼 노동력과 무역 세금 혜택 제공 등으로 중국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 비교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면서, 대북 투자의 실상을 이 세미나에서 설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세미나에서는 또, 북한 내의 섬유 산업, 방조 기술, 농업, 물류, 재생 에너지, 정보 기술 등의 산업에 대한 설명이 있을 예정입니다.
특히GPI 컨설턴시는 2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 당국이 전염병인 에볼라 바이러스, 즉 비루스 유입을 막기 위해 외국인의 출입을 금지한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이번 유럽 기자단의 방북은 계획대로 진행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번 세미나는 오는 28일부터 북한의 경영환경을 파악하기 위해 평양에 들어가는 유럽 기자단의 북한 이해를 돕기 위한 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이 세미나는 북한에 대한 투자와 경영에 관심이 있는 외국인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고 GPI 컨설턴시는 밝혔습니다.
GPI 컨설턴시의 폴 치아 대표는 그동안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방북 현장 견학을 진행했지만 언론인들만을 위한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습니다.
폴 치아 대표 : 대북 투자 환경과 경제 협력 전망 등을 해외 언론이 직접 살펴볼 기회를 제공하게 됩니다.
오는 28일 북한에 들어가는 유럽 기자단은 북한의 의류공장, 만화제작소, 인터넷 소프트웨어 회사, 그리고 온실과 물류창고 등 다양한 기업을 견학할 예정입니다.
북한이 경제부문, 특히 대북 투자와 경협 환경에 초점을 둔 서방 언론의 방북을 이례적으로 허용한 것은 해외 투자를 유치하려는 노력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