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올해 스위스 시계 수입 절반으로

0:00 / 0:00

MC: 북한이 올해 들어 스위스로부터 시계 386개를 구입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가량이 줄어든 수치입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공을 세운 간부들에게 선물하는 것으로 알려진 스위스산 명품 시계를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386개를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위스시계산업연합(The Federation of Swiss Watch Industry)’은 2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이 2013년 9월 현재 구입한 시계의 수가 386개로 지난해 이맘때까지의 스위스 산 시계 구입 수 754개와 비교해 약 50% 작은 규모라고 전했습니다. 스위스 산 시계 386개 구입 비용은 총 6만 7천여 스위스 프랑, 즉 미화로는 7만 6천여 달러입니다.

북한의 악화돼 가는 경제 사정과 연결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관계자들로부터 제기되고 있습니다.

북한이 올해 스위스에서 구입한 시계는 기계식 손목시계(Mechanical) 150여개(155)와 전자 손목시계(Electronic) 230여개(231)를 포함하고 있는데, 기계식 손목시계는 평균 개당 210달러가 조금 넘고 전자 손목시계의 경우는 100달러 정도라고 ‘스위스시계산업연합’은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스위스시계산업연합의 필립 페고라로(Philippe Pegoraro) 통계국장은 북한에 대한 스위스 시계 수출은 미미한 편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지적한 바 있습니다.

페고라로 : 북한은 아주 소량의 스위스 시계를 구입합니다. 시장 규모가 아주 작습니다.

한편, 북한은 2005년 가장 많은 2천 여 개의 스위스 시계를 구입했습니다.

하지만 2006년에는 북한의 1차 핵실험 이후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의 대북 경제 제재가 가해지자 스위스 정부가 시계를 포함한 사치품의 대북 수출을 금지하기로 하면서 스위스 산 시계 26개를 구입하는 데 그쳤습니다.

북한은 2007년부터 다시 스위스 시계 구입을 늘려 2008년에는 약 450개, 2009년에는660여개, 그리고 2011년에는 590여개를 구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