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북 식수 사업 9백만불 부족

앵커 : 유엔 아동기금은 북한 주민 65만명이 깨끗한 물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식수와 위생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와 내년 사업을 위한 예산이 900만 달러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아동기금은 북한의 42개 리와 16개 마을에서 40여개의 학교, 80여개의 어린이 보육원을 통해 북한 주민 총 65만명이 안전한 식수를 얻을 수 있도록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 기구는 3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의 5살 미만 어린이들 중 폐렴 다음으로 설사병이 가장 주요한 사망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며, 대북 식수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유엔아동기금은 북한 전체 인구의 약 20%가 식수를 상수도 공급 시설로부터 안전한 방식으로 공급받지 못해, 얕게 판 우물과 같은 방법으로 식수를 구하고 있어 오염된 물을 마실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북한 주민들이 물을 구하고도 이를 끓이는 등 살균 처리하지 않고 바로 마시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위험성을 이 기구는 지적했습니다.

유엔아동기금은 북한 당국이 안전한 식수 위생 정책을 수립하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지방 당국들에게도 이를 지속적으로 전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기구는 또 특히 비누로 손 씻기 운동을 북한 전역을 걸쳐 펼쳤다면서, 국영 방송에 자체 제작한 만화 홍보 영상도 정규적으로 내보내고 있고, 텔레비전이 없는 가정들을 위해 만화 홍보 책자도 마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엔아동기금 동영상 : 북한에서 깨끗하고 안전한 식수를 확보하는 것은 주민들의 건강과 직결된 문제입니다.

이 기구는 하지만 올해부터 내년까지 이 식수사업을 위해 예산으로 900만 달러가 부족하다고 밝혔습니다. 이 900만 달러를 추가로 지원받지 못한다면 총 17만 여명의 어린이들이 깨끗한 식수를 공급받지 못하게 된다는 설명입니다.

유엔아동기구는 또 지난 9년동안 북한에서 식수 위생 사업을 진행해왔다면서, 이 동안에도 국제사회로부터의 지원이 충분치 않아 1천 200만 달러 정도를 투입했다고 설명했습니다.